벨기에 금융서비스시장청(FSMA)이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은 증권이 아니라고 밝혀 관련 업계 눈길을 끌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벨기에 FSMA는 "비트코인, 이더리움처럼 발행자가 없는 암호화폐는 증권이 아니다"고 전했다.
벨기에 FSMA 따르면, 암호화폐 규제에 관한 질문이 증가하고 있으며 디지털 자산이 증권으로 분류될 수 있는 경우 등 규제 회색지대를 없애기를 희망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자산이 블록체인 기반인지 아니면 더 전통적인 것을 기반으로 하는지에 따라 금융 상품 또는 증권으로 분류해서는 안 된다는게 FSMA 측 설명이다.
앞서 지난 2020년 10월 벨기에 FSMA이 정부에 디지털 통화 규제안 마련을 촉구한 바 있다.
장 폴 세르베 FSMA 위원장은 상원 청문회에서 "가상화폐 및 관련 금융상품의 판매, 구입, 사용에 관한 법안을 도입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태국, 러시아, 중국, 아르헨티나, 에콰도르, 볼리비아, 알제리 등 암호화폐를 규제하거나 금지하고 있는 나라들을 언급하며 벨기에 당국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크립토 산업에 비효율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3200억 달러(한화 약 425조9200억원) 이상의 가치를 지닌 디지털 화폐 시장을 규제하지 않는다면 이와 관련한 사기 행위와 흔적을 남기지 않는 암호화폐 범죄가 성행할 거라라는게 위원장 측 주장이다.
투자자를 보호하고 범죄 예방을 위한 법적인 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