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의 총 비트코인 보유 물량이 한 주 만에 7만2900 BTC 감소하며 사상 최대 순감소 기록을 경신했다고 14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가 글래스노드의 온체인 데이터를 토대로 보도했다.
시장 심리 전반을 나타내는 온체인 활동은 FTX 붕괴가 기록적인 거래소 유출과 '중앙화 거래소(CEX)' 토큰의 실적 악화를 가져왔음을 보여주고 있다.
FTX 파산 충격에 거래소에서 대규모 비트코인 물량이 빠져나갔다. 이후 거래소에 남은 물량은 225만 BTC 상당으로 나타났다.
이더리움 물량은 한 주 동안 110만 ETH 상당이 빠져나갔다. 사상 최대 규모는 아니지만 탈중앙화금융(DeFi, 디파이) 열풍이 있었던 2020년 9월 이후 최대 월간 순감소 기록을 보였다.
사진=거래소 스테이블코인 공급량 그래프 / 출처 글래스노드
반면, 거래소의 스테이블코인 물량은 증가했다. 10일 기준 거래소에 10억4000만 달러(한화 약 1조3773억원) 상당의 테더(USDT), USD코인(USDC), 바이낸스USD(BUSD), 다이(DAI)가 들어왔다.
7번째로 큰 유입 기록으로, 현재 거래소의 스테이블코인 물량을 사상 최대 기록인 411억8600만 달러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사진=DEX 및 CEX 토큰 실적 그래프 / 출처 델피디지털
한편, 델피 디지털은 비트코인에 대한 '탈중앙화거래소(DEX) 토큰 바스킷'과 '중앙화거래소(CEX) 토큰 바스킷' 간 실적을 비교한 결과, DEX 바스킷은 24% 상승한 반면, CEX 바스킷은 2%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FTX 붕괴가 CEX 거래소에 대한 신뢰에 타격을 주면서 암호화폐의 자가 수탁(self-custodied)과 DEX 활동을 촉진할 수 있음을 나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