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파산을 신청한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에프티엑스(FTX)의 자회사 에프티엑스 재팬(FTX Japan)이 자사의 고객 자산 관리 상황을 밝히며 투자자들을 안심시키려 노력하고 있다.
FTX 재팬은 "14종류의 코인이 FTX재팬에 상장돼 있고, 각 코인 보유 물량은 고객의 예치량을 상회하며 현재 콜드월렛에 보관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현재 FTX 재팬에 상장된 코인의 거래는 중지된 상태다.
아울러 FTX 재팬은 "일본 엔화와 미국 달러 등의 법정화폐 잔고는 2억7899만 엔(한화 약 26억4557만8500원)이며, 이 또한 고객 예치량을 웃도는 금액이다"고 밝혔다.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에프티엑스(FTX)는 지난 2월 일본의 암호화폐 거래소 리퀴드(Liquid)를 인수한 후 일본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5월 25일 FTX 재팬을 출범시켰다.
앞서 일본 금융청은 지난 10일 FTX 재팬에 다음달 9일까지 서비스 운영을 중단하고, 오는 16일까지 고객 자산 보호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라고 요청한 바 있다.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지난 11일 기자회견에서 "(FTX 재팬의) 자산이 해외 기업 등으로 유출돼 이용자가 피해를 받는 사태가 생기지 않도록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다"며 "이용자 보호 조치가 적절히 이뤄지도록 앞으로 추이를 모니터링할 것이다"고 말했다.
FTX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델라웨어주 법원에 파산법 11조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파산신청서에 따른 FTX의 부채는 적게는 100억달러(한화 약 13조2000억원)에서 많게는 500억 달러(66조2000억원)에 달하며 채권자는 10만명이 넘는다. 지난 10일 FTX는 최근 보유하고 있던 고객 자금 160억달러(한화 약 21조960억원) 중 절반 이상을 계열사 '알라메다리서치'에 투입했다. 이에 따라 FTX 사태는 가상화폐업계 최대 파산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