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인수에 투자 참여한 바이낸스가 "트위터는 웹3를 위한 샌드박스(실험장)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패트릭 힐먼 바이낸스 최고전랙책임자(CSO)는 2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바이낸스의 트위터 투자가 웹3 혁신을 촉진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일론 머스크는 지난 4월 25일 주당 54.20 달러, 총 440억 달러(한화 약 62조4000억원)에 트위터를 인수하기로 공식 합의했다. 해당 인수 건에 바이낸스는 5억 달러를 투자했다.
패트릭 힐먼은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웹3 이슈를 다룰 '샌드박스'로 활용하고자 트위터 인수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바이낸스 CSO는 "웹3 연구개발을 위한 역사적이고 거대한 기회라고 생각한다"면서 "유명 웹2 플랫폼을 '샌드박스'로 활용해 웹2 부문이 가진 과제들을 해결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바이낸스가 트위터 성장과 혁신을 위한 핵심 협력사가 되길 기대한다"면서 "트위터의 가짜 계정 '봇(bot)' 문제 해결을 적극 돕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대체불가토큰(NFT) 사용자 인증 같은 웹3 솔루션을 검토하고, 플랫폼이 소액 거래를 지원할 결제 시스템으로 활용될 수 있는지 등을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낸스는 트위터에 도움이 될 만한 암호화폐·블록체인 기술을 검토하기 위해 내부 팀도 조직한 상태다.
CSO는 "결제 지원은 봇 퇴치 방안으로 활용될 수 있다"면서 일반 이용자에게도 비용이 발생하겠지만, 무작위 활동을 벌이는 봇은 막대한 비용을 치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봇 문제는 가격을 인위적으로 올리는 펌핑 문제뿐 아니라, 자유롭게 발언할 수 있는 공간으로 트위터를 활용하는 암호화폐 커뮤니티의 능력까지 약화시키고 있다"면서 "봇 문제 해결은 건강한 암호화폐 담론을 재개시키는 데도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