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학 박사로 블록체인연구센터를 설립한 박성준 동국대학교 교수가 부산광역시에 '블록체인 양자 인공지능'의 공동개발을 제안했다.
박 교수는 27일 부산광역시 벡스코 행사장에서 개최된 블록체인 위크 인 부산(BWB) 2022' 퓨쳐 스테이지 발표를 맡아 정부와 지자체의 블록체인 산업 진흥을 촉구했다.
박 교수는 "새로운 세상에서는 새로운 경제시스템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부를 창출하는 가장 큰 재료는 암호화폐를 비롯한 디지털자산이 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1990년대 인터넷 진흥기에 정보의 중요성을 강조한 앨빈 토플러의 말을 인용하며 "암호화폐를 이해하는 자가 미래의 부와 권력을 잡는다"고 강조했다.
블록체인은 분산원장 그 이상의 개념이 있다는 것이 박 교수의 설명이다. 박 교수에 따르면 블록체인은 분산원장도 보안기술도 아니다. 블록체인에서 말하는 정보의 신뢰성은 데이터의 원본성을 보존해주는 데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블록체인의 개념은 컴퓨터들이 모여서 하나의 네트워크를 이루는 것이며, 이 점에서 블록체인 생태계와 스마트폰 생태계는 유사하다.
아울러 박 교수는 "부산이 세계적인 블록체인 특구가 되려면, 다른 나라가 하지 않는 것을 해야 한다"며 '블록체인 인공지능'을 경쟁력 확보의 수단으로 제안했다.
박 교수는 "블록체인이 필요한 것은 디지털자산 혁명을 이루기 위함"이라며 "양자컴퓨터는 계산의 혁명을, 인공지능은 지능의 혁명을, 블록체인은 자산의 혁명을 가져올 것이다"고 예측했다.
또한 박 교수는 "블록체인 인공지능의 개념은 아직 연구돼있지 않다"며 "2035~2040년 정도에 블록체인 양자 인공지능의 모습이 나오고, 현재 블록체인의 난제는 모두 해결될 것이다"고 예상했다.
한편 박 교수는 세션 발표 후 토큰포스트와의 질의응답에서 이더리움이 향후 블록체인 기술이 지향해야 될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퍼블릭 블록체인이야말로 블록체인의 철학에 부합하는 진정한 블록체인이다"며 "이더리움이 진정한 탈중앙화를 이루는 블록체인 기술 발전의 초석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