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시 수낙 전 재무장관이 영국의 차기 총리로 확정된 가운데, 영국의 암호화폐 정책에도 변화가 생길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리지 수낙이 영국의 차기 총리로 확정됐다. 리즈 트러스가 감세정책의 후폭풍으로 총리직에서 사임한 지 4일 만이다.
당초 영국 총리 선거는 보리스 존슨 전 총리와 페니 모돈트 원내대표, 리시 수낙 전 재무장관의 3파전이 예상됐다. 그러나 존슨 전 총리가 불출마를 선언한 데 이어 페니 모돈트가 후보로 등록하지 않으면서 단독출마한 수낙의 당선이 확정됐다.
리시 수낙은 대국민 연설에서 "영국은 심각한 경제적 도전을 받고 있다"며 "안정과 통합을 최우선순위로 둘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5일(현지시간) 오전 찰스 3세 국왕을 알현하고 57대 총리로 정식 취임할 예정이다.
리시 수낙은 존슨 총리 재임 시절 재무부를 이끌며 친 암호화폐 정책을 주도한 인물이다.
리시 수낙은 지난 4월 "영국을 암호화폐 기술·투자를 위한 글로벌 허브로 만들겠다"면서 스테이블코인,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등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그는 또한 왕립조폐국에 대체불가토큰(NFT) 발행을 요청하기도 했다.
리시 수낙은 스테이블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인정하는 '금융서비스 및 시장법안' 마련에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법안은 지난 7월 영국 의회에 상정됐다.
코인데스크는 "재무장관 시절 암호화폐 정책을 두고 수낙과 소통해왔던 업계는 그의 총리 당선을 환영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암호화폐 로비그룹 크립토유케이의 이안 테일러 이사도 "리시 수낙의 당선은 암호화폐와 경제 전반에 긍정적"이라고 코인데스크에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