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타셰어스 디지털자산총괄 "기관들, 암호화폐 채택하며 상승 동력 준비 중"

암호화폐 시장 급락에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등을 돌렸지만, 기관 투자 부문은 암호화폐 채택을 통해 다음 상승 동력을 만들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1일(현지시간) 먼슬리풀 보도에 따르면 호주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 베타셰어스(Betashares)의 디지털자산총괄인 저스틴 아자돈은 "기관 투자자 관심은 비교적 탄탄하게 유지되고 있다"면서 "이는 내년 비트코인과 전체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21일 오후 3시 10분 기준 토큰포스트마켓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1만900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올 들어 60%, 지난해 11월 최고점에서 70% 이상 폭락한 수준이다.

아자돈은 코인트리의 지표를 인용해, "비트코인과 대형 암호화폐에 대한 개인 투자자 심리는 극심한 공포 상태에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관 자금은 '공포에 사고 탐욕에 팔라'는 워런 버핏의 조언을 따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아자돈은 "전 세계 대형 기관급 운용사들이 암호화폐 생태계에 들어오고 있고, 더 깊이 발을 들이고 있다"면서 "기관들은 다음 대세 상승장에서 주요 수혜자가 될 뿐 아니라, 직접 상승장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가파른 시장 하락에도 불구하고 올해 다수의 금융기관과 핀테크 기업들이 '고객 수요 증가'를 이유로 암호화폐 채택을 이어가고있다.

가장 화제가 된 기관 채택 사례는 블랙록이다. 글로벌 자산운용사는 지난 8월 기관 대상 암호화폐 거래·수탁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며, 기관 고객을 위한 비트코인 프라이빗 신탁도 내놨다.

당시 자산운용사는 "블랙록 기술과 상품 역량을 활용해 암호화폐에 효율적으로 접근할 방안에 대한 기관 고객의 관심이 상당하다"면서 "가장 오래되고, 최대 규모와 유동성을 가진 비트코인이 고객의 주요 관심 자산"이라고 밝혔다.

한편, 베타셰어스 디지털자산총괄은 다음 대세 상승장을 위해 필요한 세 가지로 기관·개인 채택 확대, 규제 명확성, 실제 활용 사례를 제시하며 장기적인 시장 전망을 낙관했다.

그는 "기관이 암호화폐를 채택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고, 활용 사례는 지속적으로 개발되고 있다. 규제도 느리지만 도입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2023년과 2024년이면 더욱 명확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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