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이 미국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비트코인 현물 개인 신탁(Private trust)을 출시한다고 1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블랙록은 "시장의 급격한 침체에도 일부 기관 고객들은 디지털자산에 효율적으로 접근하는 방안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출시 이유를 밝혔다.
이어 "비트코인은 가장 크고 유동성이 많은 암호화폐"라며 "스테이블코인을 제외하면 비트코인은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의 50%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블랙록이 출시한 비트코인 신탁 상품은 비트코인 현물에 직접 노출되도록 설계한 첫 상품이다. 미국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다.
특히 블랙록은 에너지 비영리단체 RMI와 에너지웹 등이 비트코인 채굴에 지속가능한 에너지를 사용하려는 노력을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회사는 이런 이니셔티브에 대한 진행상황을 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블랙록은 이달 4일 코인베이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코인베이스는 블랙록의 자산운용 종합 솔루션인 알라딘(Aladdin)의 기관 고객을 대상으로 가상자산 거래, 보관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업계는 블랙록의 이같은 행보에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배리 실버트 디지털커런시그룹(DCG) 회장은 "즐거운 사실은 블랙록이 전세계 중앙은행에게 조언하고 돈을 투자한다는 것"이라며 "중앙은행 또한 비트코인에 투자할 수 있는 쉽고 안전한 방법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