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의 성장과 더불어 암호화폐 거래를 중개하는 거래소 역시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유진투자증권 정호윤 연구원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1, 2위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와 빗썸이 거둬들이는 하루 수익은 20~30억원대 규모로, 연간 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정 연구원은 "업비트의 하루 거래대금은 약 7조원 수준으로, 보수적으로 원화마켓의 수수료율을 적용해 산출한 일평균 수수료 수익은 35억5000만원 수준"이라며 "이를 연간으로 환산한 수익은 1조3000억원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또 "빗썸의 거래대금은 1일 현재 일평균 2조5000억원 규모로 집계된다"며 "평균 수수료율이 1%라고 가정하면 일평균 수수료 수익은 25억9000만원, 연 환산 시 9,461억원의 수수료 수익이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이에 정 연구원은 "암호화폐 시장에 간접적으로나마 투자하고 싶다면 암호화폐 시장의 성장을 온전히 누리는 거래소와 관련된 기업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암호화폐 거래금액 증가에 따른 관련 기업 지분가치 증가
그러면서 "업비트는 카카오가 지분 25%를 보유한 두나무에서 개발한 암호화폐 거래소이며, 비덴트와 옴니텔은 빗썸(비티씨코리아닷컴)의 지분을 각각 18.7%, 8.4%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올해도 암호화폐는 뜨거운 감자일 것이고 시장 또한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암호화폐가 한때의 투기성 광풍으로 지나갈 수도, 건전한 하나의 투자처로 인식돼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해나갈 가능성이 모두 있다”고 말했다.
또한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암호화폐들이 세상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자신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와 관련한 변화에 지속적인 관심과 공부가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강성일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