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3 버그바운티 플랫폼 이뮨파이(Immunefi)가 삼성전자, 폴리곤 등 굵직한 투자사에게 2400만달러(약 340억원)를 투자받았다.
22일(현지시간) 이뮨파이는 공식 미디엄을 통해 시리즈A 라운드에서 24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라운드는 프레임워크 벤처스가 주도했다. 삼성넥스트, 일렉트릭 캐피탈, 폴리콘 벤처스, P2P 캐피탈, 노스아일랜드 벤처스, 써드프라임 벤처스, 랫티스 캐피탈, 스트라토스 디파이 등이 투자사로 참여했다.
이뮨파이는 탈중앙화금융(DeFi, 디파이)을 비롯한 웹3 프로젝트와 화이트해커를 연결해주는 플랫폼이다.
회사에 따르면 체인링크, 웜홀, 메이커다오, 컴파운드, 신세틱스 등 300개 이상 프로젝트가 해당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다. 지금까지 이뮨파이가 화이트해커에게 지급한 현상금만 6000만 달러(약 840억원)에 달한다.
이뮨파이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보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인력 확장 및 플랫폼 업그레이드에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미첼 아마도르(Mitchell Amador) 이뮨파이 최고경영자는 "화이트해커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함으로써 수십억 달러의 사용자 자금을 보호할 수 있다"면서 "프로젝트들도 해커에게 휘둘리며 돈을 지불하기보다 이뮨파이를 사용하는게 더 낫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암호화폐 해킹 사건에서 디파이 플랫폼이 차지하는 비중은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8월 미국 연방수사국(FBI)도 공개적으로 디파이가 사이버 범죄의 표적이 됐다고 경고했다.
해킹 피해가 증가하면서 보안 분야의 수요도 커지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 채용 플랫폼 크립토리크루트 설립자 닐 던돈(Neil Dundon)은 디파이의 부상으로 스마트 컨트랙트의 보안감사 수요가 급증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