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캐시(BCH) 채굴풀 두 곳이 불법 거래를 뒤집기 위해 ‘51% 공격’을 진행해 논란이 됐다고 24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가 보도했다.
51% 공격은 작업증명 합의 방식을 사용하는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한 집단이 해시파워(연산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여 네트워크를 통제하고, 거래 내역을 임의 조작하는 것을 말한다.
암호화폐 전문 팟캐스트 방송 진행자인 가이 스완(Guy Swann)이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채굴풀 BTC.com과 BTC.top이 비트코인 캐시 네트워크에 대한 51% 공격을 실행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두 채굴풀은 이달 15일 진행된 네트워크 하드포크 관련 버그를 이용해 무단으로 코인을 획득하려는 시도를 발견하고, 코드 재구성을 통해 해당 거래를 되돌렸다. 암호화폐 통계 사이트 코인댄스에 따르면 두 채굴풀의 종합 해시파워는 44%에 달한다.
이에 대한 커뮤니티 반응은 엇갈린다. 일부는 “유효하지 않은 거래였기 때문에 해당 블록을 추가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이라며 옹호했지만, 비트코인 캐시의 중앙화를 보여주는 사건으로 지적하며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비트코인 캐시 개발자 모니커 키아라프로미시스(moniker Kiarahpromises)는 “무단 거래를 되돌리기 위해 코드를 재구성한 것은 분명 51% 공격이다. 백서는 이를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공격으로 보고 있다”며 비트코인 캐시 네트워크의 탈중앙화, 검열 불가 역량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