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스테이블코인 정책 변경 이후, 시가총액 1위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의 중요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15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은 바이낸스의 스테이블코인 정책 변경이 테더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바이낸스는 오는 29일 이후 테더를 제외한 스테이블코인 3종 ▲USD코인(USDC) ▲팍스달러(USDP) ▲트루USD(TUSD)의 기존·신규 예치금을 거래소 자체 스테이블코인 '바이낸스USDC(BUSD)로 자동 전환한다. 대상 스테이블코인 3종의 거래쌍에 대한 지원도 종료된다.
JP모건은 최근 보고서에서 "테더의 스테이블코인 시장 점유율은 줄어들고 있다"면서도 테더가 활용성 측면에서 더 많은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보면 테더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 18개월 동안 감소하고 있다. 지난 5월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 테라가 붕괴했을 때도 테더가 아닌 USDC와 BUSD로 자금 상당 부분이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은행은 "테더의 중요성은 스테이블코인 시총 점유율 수준에 국한되지 않는다"면서 "이는 테더의 활용성, 특히 거래 활용성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JP모건 애널리시트는 스테이블코인 자동 전환 정책 시행 이후 테더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테더와 BUSD 외 스테이블코인 3종을 거래쌍에서 제거하는 바이낸스의 결정으로, 테더가 거래 시장에서의 활용성을 강화하면서 USDC의 빠른 추격을 따돌릴 수 있다는 전망이다.
JP모건 전문가들은 테더의 연평균 일간 거래량이 USDC보다 10배 많고,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기록까지 뛰어넘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테더는 11개 블록체인, USDC는 8개 블록체인에서 발행되고 있다는 점도 짚었다.
JP모건은 새로운 수수료 정책에 따라 BUSD 입지도 확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바이낸스 사이트에 따르면 거래소 내 모든 BUSD 거래쌍은 제로 메이커(호가창에 없는 가격 주문) 수수료가 적용되고, USDT/BUSD 거래쌍은 제로 테이커(호가창에 있는 가격 주문) 수수료가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