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 KPMG가 올 하반기 암호화폐 투자 둔화와 함께, 투자 방향 전환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KPMG는 지난 6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투자자은 대체불가토큰(NFT)과 암호화폐를 떠나 블록체인 인프라 프로젝트로 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2년 상반기 암호화폐 기업에 대한 전 세계 투자 규모는 142억 달러로, 지난해 사상 최대치인 321억 달러에서 크게 꺾였다.
최대 투자 계약은 암호화폐 수탁업체 '파이어블록(5억5000만 달러), 이더리움 개발사 컨센시스(4억5000만 달러), FTX(4억 달러)다.
KPMG는 투자금 유입 둔화세가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투자자들이 암호화폐와 NFT에서 블록체인 인프라, 특히 금융 기술 향상에 블록체인을 활용하는 사례로 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준법과 거래 추적 관련 상품에 대한 집중도가 높아지고, 암호화폐 투자에 대한 리스크가 낮은 접근 방식인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기업 관심도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KPMG는 "올해 1분기 예상치 못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습, 물가 상승, 테라 충격에 암호화폐 시장이 크게 붕괴됐지만, 연중 투자 규모는 2021년 이전 어느 해보다 크게 웃도는 수준을 기록했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이는 업계가 성숙해지고 있고, 투자금을 유치하는 기술과 솔루션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평했다.
이어 "탄탄한 리스크·비용 관리 전략을 갖춘, 잘 관리된 암호화폐 기업은 침체기에 살아남을 것"이라고 전망하는 한편, "일각에서 더 낮은 가치로의 자본 재편이 모색되고 있어, 그렇지 않은 기업들은 회복 탄력성을 강하게 시험받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