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단체가 자금 조달과 이념 선전에 대체불가토큰(NFT)을 활용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세계 최대 NFT 마켓플레이스 '오픈씨'에 테러 메시지를 담은 NFT 'IS-NEWS #01'가 게재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연구기관 '지하드오스콥'의 공동 설립자 라파엘 글럭이 ISIS 소셜 미디어 계정에서 처음 발견한 문제의 NFT는 이슬람 무장단체 ISIS의 상징과 탈레반 공격에 대한 찬양 문구를 포함하고 있다.
해당 NFT는 오픈씨뿐 아니라 라리블 같은 다른 NFT 마켓에도 올라왔지만, 실제 거래는 이뤄지지 않았다. 오픈씨는 '혐오와 폭력 선동에 대한 무관용 정책'을 들어 플랫폼에서 NFT를 내리고, 이용자 계정을 폐쇄한 상태다.
연방 정보 분석가 출신인 마리오 코스비는 해당 NFT 생성자가 만든 다른 NFT 2종도 발견했는데, 폭발물 제조 등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고 알려졌다.
IS-NEWS #01는 테러 지지자가 NFT를 생성하고 공유한 첫 사례로, NFT가 자금 조달 방안이 되고, 테러 선전에 블록체인의 불변적 특성이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를 일으키고 있다.
글럭은 "NFT를 통해 테러 지지자가 실험적으로 파괴할 수 없는 콘텐츠를 생성했다"는 점을 지목했으며, 코스비는 "이같은 토큰을 취득한 후에는 검열할 방법이 없다"는 점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