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의원들이 작업증명(PoW) 채굴방식의 대안을 연구하자는 녹색당(Green Party)의 제안을 거부했다고 31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가 보도했다.
해당 제안은 스테파니 욘 쿠르탱(Stéphanie Yon-Courtin) 의원이 지지를 철회하면서 의회에서 거부됐다.
앞서 EU 정책입안자들은 지난 6월 가상자산 포괄 규제안인 미카(MiCA, Markets in Crypto Assets) 법안에 대한 협상을 타결했다. 법안 초안에는 작업증명 방식의 암호화폐 사용을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으나 업계 반대에 부딪혀 삭제됐다.
코인데스크는 녹색당의 제안이 작업증명을 제한하려는 시도가 실패한 후 나온 제안이라고 설명했다.
녹색당 소속 어네스트 우르타순(Ernest Urtasun) 의원은 "녹색당의 제안은 의회가 합의한 미카 법안을 결코 간섭하지 않는다"며 "(제안이 거부된 것이)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앞서 우르타순 의원은 해당 제안이 향후 위원회가 채굴 문제를 다루는 것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크립토 자산이 환경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증거가 있다"며 채굴의 영향과 친환경적 대안을 연구하기 개발하기 위해 80만 유로(약 10.8억원)를 투입할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