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USDT)의 준비금 가치가 0.3% 하락할 경우 재무제표 상 파산할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25일 기준 테더의 자산은 677억 달러(약 91조원), 부채는 675억 달러다. 이는 1억9100만 달러(약 2577억원) 차이로, 자산 가치가 0.3%만 감소해도 테더는 기술적 파산 상태에 놓이게 된다.
뉴욕시립대 회계학과 교수인 션 스타인 스미스(Sean Stein Smith)는 WSJ에 "테더는 준비금의 상당 부분이 디지털 토큰으로 구성된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라며 "자산을 뒷받침하기엔 확실히 더 위험한 범주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산층이 얇은 것은 자산가치에 일대일로 대응하는 스테이블코인의 특성"이라며 "중요한 것은 자산의 질"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테더는 이달 18일 회계감사 업체를 기존 MHA케이맨에서 BDO이탈리아로 교체하고 월 1회 정기증명보고서를 발행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파올로 아르도이노 테더 최고기술책임자는 "회계감사 관련 상황은 예상한 것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며 "완료되기까지 수개월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힌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