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화 암호화폐 거래소(CEX)에 신규 상장된 암호화폐의 수익률이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Nasdaq)의 기업공개(IPO)를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개월간 상장된 토큰의 평균 수익률은 80%를 웃돌며, 같은 기간 상장된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및 전통 지수 대비 월등한 성과를 기록했다.
3일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이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바이낸스·바이비트·코인베이스·오케이엑스·비트겟·게이트·쿠코인 등 주요 7개 CEX 플랫폼에서 신규 상장된 암호화폐는 평균 80% 이상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이는 나스닥(51%)과 NYSE(54%) IPO 수익률보다 높은 수치다. 전체 상장 프로젝트 가운데 68%가 플러스 수익을 기록한 점은 전통 증시 대비 뚜렷한 차별점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성과는 최근 암호화폐 상장 과정에 대한 비판과 맞물려 주목된다. 바이낸스 전 CEO인 창펑 자오(CZ)가 일부 토큰 상장이 기대 이하의 성과를 내며 CEX 상장 시스템이 불완전하다고 공개 지적한 바 있지만, 실제 수익률 측면에서는 오히려 전통 금융보다 경쟁력을 입증한 모양새다.
보고서는 “CEX들이 상장 기준을 정교화하고 있으며, 점차 성숙한 시장 여건 속에서 상장 이후 수익 안정성도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CEX에 상장된 암호화폐는 신규 거래 유동성을 공급받으며 가격 상승 여력을 확보하는 사례가 많다. 하지만 성공 가능성은 시장 심리와 전체 시장 흐름에 크게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낸스 측은 “과거 상장 토큰들의 높은 수익률이 투자자들의 높은 기대를 형성한 것도 사실이지만, 실제 수익은 전체 시장 상황에 따라 변화한다”면서 “암호화폐 거래 시장이 성숙하면서 과거보다 변동성이 완화되고 지속가능한 구조로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바이낸스는 2023년부터 2024년까지 총 77개 암호화폐를 신규 상장하면서 단 한 건의 상장폐지도 없었다고 발표했다. 또, 올해 3월 9일 커뮤니티 투표 기반의 상장 결정 메커니즘을 도입해 상장 프로세스의 분산화를 시도하고 있다.
상장 과정에 대한 논란은 2024년 11월, 트론(TRX) 창립자인 저스틴 선이 코인베이스가 상장 대가로 총 3억3천만 달러(약 4,818억 원)를 요구했다는 주장을 펼치며 더욱 확산됐다. 코인베이스는 공식적으로 상장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이번 논란은 CEX 상장과 관련한 투명성 문제를 다시 집중 조명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