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전격 발표한 관세 정책 여파로 비트코인(BTC)을 비롯한 암호화폐와 관련 주식들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2일(현지시간) 발표 이후 단 몇 시간 만에 주요 위험자산 전반이 급락하며 시장 불확실성이 다시 부각됐다.
비트코인은 발표 직전까지만 해도 약 8만 8,000달러선에서 거래되다, 발표 이후 8만 3,000달러 선으로 미끄러졌다. 약 5,000달러(약 7,300만 원) 넘게 떨어진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발표한 이번 조치는 주요 무역 상대국 전반에 걸쳐 상호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이로 인해 글로벌 교역 전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는 ETF인 ‘QQQ’도 4%가량 급락했다. 암호화폐 투자 종목으로 분류되는 종목들도 시간외 거래에서 부정적인 흐름을 피하지 못했다. 특히 비트코인을 대규모 보유한 전략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는 ▲7% 하락을 기록했고,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COIN)는 6% 떨어졌다. 주식 투자 플랫폼 로빈후드(HOOD) 또한 9% 가까이 급락했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무역 정책 발표가 일부 자산의 프라이싱에 즉각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본다. 이번 발표가 인플레이션 우려를 재점화시킬 수 있다는 해석도 있다. 통상적으로 관세 부과는 수입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이는 금리 인상 기조의 연장 가능성까지 시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관련주는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현재 시장이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정책 방향에 신속히 반응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여기에 주말 예정된 추가 무역 발표나 금융정책 발언 등이 암호화폐 시장에 또 다른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어, 당분간 비트코인을 포함한 주요 암호화폐 및 관련 자산의 변동성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