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기준 상위 10위권 중 작업증명(PoW) 기반 암호화폐의 비중이 줄고 있다고 20일(현지시간) 비트코인닷컴이 보도했다.
작업증명(PoW)은 채굴을 통해, 지분증명(PoS)은 코인 예치를 통해 블록체인 거래 검증과 기록에 참여할 권한을 얻게 됟는 합의 매커니즘이다.
지난 7년 간 'PoW' 방식을 사용했던 이더리움은 오는 9월 15일 PoS 방식으로 전환하는 대형 업그레이드 머지(Merge, 병합)를 진행한다. 이더리움이 PoS로 전환하면 상위 10위권 중 PoW 암호화폐는 비트코인과 도지코인 2종만 남는다.
9년 전인 2013년 비트코인은 개당 113달러에 거래됐고, 이더리움은 아직 등장하지 않은 상태였다. 당시 PoS가 막 개념화되기 시작했고, '피어코인(PPC)'를 필두로 다수의 PoW·PoS 하이브리드 암호화폐들이 등장했다.
사진=2013년 8월 18일 시총 10위 명단 / 출처 비트코인닷컴
2013년 8월 18일 기준 10위권 암호화폐는 비트코인(BTC), 라이트코인(LTC), 네임코인(NMC), 피어코인(PPC), 피더코인(FTC), 노바코인(NVC), 프라임코인(XPM), 테라코인(TRC), 인피니트코인(IFC)으로, PoW 암호화폐와 PoW·PoS 하이브리드 암호화폐들이었다. 당시 PoW가 아닌 10위권 암호화폐는 자체 합의 알고리즘을 사용하는 리플(XRP) 1종 뿐이었다.
7년 전인 2015년 8월 23일 기준, 이더리움이 10위권에 합류했지만, PoW·PoS 하이브리드 코인 가치가 하락하고, PoS 기반 암호화폐가 확산하기 시작하면서 PoW 암호화폐 수는 더 줄었다.
당시 PoW 암호화폐는 비트코인(BTC), 라이트코인(LTC), 이더리움(ETH), 대시(DASH), 도지코인(DOGE), 바이트코인(BCN) 6종이었다. 가장 규모가 큰 PoS 암호화폐는 뱅크스(BANX)와 비트셰어스(BTS)다. BTS는 개당 0.01 달러로 지금까지 생존해있지만, BANX는 가동을 멈춘 상태다.
5년 전인 2017년 8월 20일 기준 10위권 PoW 암호화폐 수는 6종으로 유지됐다. 당시 PoW 암호화폐는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비트코인캐시(BCH), 라이트코인(LTC), 대시(DASH), 이더리움클래식(ETC)이다. BCH, LTC, DASH, ETC는 현재 10위권에서 밀려났다. 당시 10위권에 있던 이오타(IOTA), 넴(NEM), 네오(NEO)도 순위권에서 멀어진 상태다.
2022년 8월 22일 현재 상위 10위권 내 PoW 기반 암호화폐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도지코인 3종이다. 이더리움은 PoS 전환까지 25일 정도를 남기고 있다. 도지코인은 10위를 기록하고 있는데, 11위 폴카닷(DOT)이 시총 규모를 늘리며 바짝 추격하고 있어 순위권 밖으로 밀려날 가능성이 있다. 그렇게 되면 비트코인은 10위권에 남은 유일한 PoW 암호화폐가 될 수 있다.
10위권 암호화폐 구성 변화 중 또 한 가지 눈에 띄는 점은 스테이블코인의 활약이다. 현재 3종이나 시총 10위권에 안착해있다. 5월 붕괴 전까지 스테이블코인 테라USD(UST)가 테더(USDT)와 USD코인(USDC)와 함께 10위권을 기록했었다. 현재는 바이낸스스마트체인 기반 스테이블코인 BUSD가 시총 10위권 스테이블코인 3종 중 하나로 자리를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