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클라우드 제공업체 3곳이 이더리움 노드의 60%를 차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8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암호화폐 분석업체 메사리는 "탈중앙화금융(DeFi, 디파이) 앱이 대부분 중앙화된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운영된다는 점은 이더리움에 취약점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메사리는 "이더리움 활성 노드 4653개 중 대다수가 아마존웹서비스(AWS) 같은 중앙화된 웹 제공업체 손에 있다"면서 "이는 이더리움을 중앙 장애 지점(points of failure)에 노출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메사리 자료에 따르면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이더리움 노드의 50%를, 헤츠너(Hetzner)는 15%, OVH는 4.1%를 점유하고 있다.
이더노드의 통계 자료는 그 외에 오라클(4.1%), 알리바바(3.9%), 구글(3.5%) 등이 이더리움에 웹 호스팅 서비스를 제공 중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하위 30% 구간은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 분포가 보다 분산된 모습이 나타났다.
메사리는 2020년 12월 보고서에서도 "노드 인프라의 높은 비용 특성이 이더리움을 취약하게 할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당시 보고서는 "높은 인프라 운영 비용으로 인해 노드가 AWS 같은 클라우드 컴퓨팅을 통해 인프라를 운영하게 될 수 있다"면서 "중앙 장애 지점에 더 많이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솔라나 블록체인도 노드 분산 이슈를 겪고 있다. 솔라나의 경우, 헤츠너가 42%를 점하고 있고, OVH가 26%, AWS가 3%를 차지하고 있다.
사진=블록체인별 클라우드 분포 / 출처 메사리 트위터
한편, 이더노드 데이터는 지리적으로도 전 세계 이더리움 노드의 60%가 미국(46.4%)과 독일(13.4%)에 집중돼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에 대해 매체는 "두 국가 중 한 곳이라도 정부 개입이 발생하면, 이더리움 노드의 탈중앙화에 큰 타격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