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시총이 1년 내 비트코인 시총을 능가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16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분석업체 FS인사이트는 "이더리움이 '머지(Merge, 병합) 업그레이드를 계획대로 완료하면, 이더(ETH) 발행 속도와 일일 매도 압력은 줄어들 것"이라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17일 오후 1시 32분 토큰포스트마켓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날 대비 0.11% 내린 2만4026.2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은 4594억 달러(한화 약 602조원)로, 시장 점유율 39.9%를 기록하고 있다.
이더리움은 0.89% 상승한 1897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시총은 2315억 달러(한화 약 303조원) 상당으로 시장 점유율은 20.11% 수준이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큰 시총 격차를 보이면서 시총 1위, 2위 자리를 오랫동안 유지해왔다.
사진=비트코인·이더리움 시총 그래프 / 출처 트레이딩뷰
한편, FS인사이트는 머지 이후 토큰 공급 추세가 완화되고, 채굴자 매도 압력이 제로 수준까지 떨어져 이더리움 시총이 비트코인 시총을 넘어설 수 있다고 내다봤다.
FS인사이트는 "머지 완료 후 유통 시장에서 리스크 노출 수준을 완화하기 원하는 투자자들 사이에 매도 압력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디플레이션 공급에서 기인한 불균형이 해소되면 이더리움 가격이 상당히 건설적인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머지는 이더리움이 합의 매커니즘을 작업증명(PoW)에서 지분증명(PoS)으로 전환하는 대형 업그레이드다. 이더리움이 구상 중인 5단계 업그레이드의 첫 번째 단계로 9월 중순 예정일 확정과 함께 큰 시장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더리움은 머지를 완료한 후 에너지 소모량을 99.9% 감소시키고, 블록 생산에 대한 접근 문턱을 낮춰 더 많은 이용자가 참여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