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IT 대기업 텐센트가 자체 대체불가토큰(NFT) 플랫폼 '환허'에서의 판매 활동을 중단한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텐센트는 NFT 플랫폼 '환허'를 통한 이용자 대상 디지털 수집품 발행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선전에 소재하는 텐센트는 지난해 8월 환허를 공식 출시했다. 하지만 암호화폐와 연관된 NFT에 대한 당국의 규제 압박이 커지면서 출범 1년 만에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텐센트는 "핵심 전략에 집중하려는 회사 방침에 따라 환허가 사업을 조정하고 있다"면서, 기존 보유자들이 디지털 수집품을 계속 보유·게재할 수 있으며 환불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용자의 소유권과 디지털 객체에 대한 원본 증명을 제공하는 NFT는 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다. 텐센트도 지난해 9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둔황석굴의 벽화를 NFT로 발행하는 등 시장에 관심을 내비쳤다.
이후 자체 NFT 플랫폼 환허를 출시했으며, 이는 중국 최대 NFT 플랫폼 중 하나로 성장했다. 환허에서 발행 디지털 수집품이 출시와 함께 완판되는 등 큰 시장 호응을 얻었다.
하지만 강화되는 규제 상황 속에 텐센트는 NFT 시장에서 크게 물러서는 모습이다.
중국 대기업들은 NFT를 채택하면서도 암호화폐와의 연결성을 고려해 자체적으로 엄격한 규제 기준을 마련하고 신중하게 규제 이행에 힘써왔다. NFT 대신 디지털 수집품이라는 용어를 이용하기도 했다.
중국 관영 언론들이 NFT를 둘러싼 투기 문제를 재차 지적함에 따라 텐센트와 앤트그룹은 지난 6월 디지털 수집품의 2차 유통을 차단시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