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도형 테라폼랩스 최고경영자(CEO)는 암호화폐 시장을 뒤흔든 테라 사태 이후 3개월 만인 지난 15일(현지시간) 코인에이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모습을 드러냈다.
테라 사태에 대해 자신의 책임을 인정했지만 테라 커뮤니티나 시장 전반에 대한 공식 사과 발언은 없었다.
인터뷰 진행자인 잭 구즈먼은 "테라 커뮤니티 게시판에 전 재산을 잃었다는 이야기나 자살 이야기 등이 많이 올라왔다"면서,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게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질문했다.
이에 대해 권 대표는 커뮤니티와 시장에 대한 공개적인 사과 없이 자신과 연결돼 있는 커뮤니티 사람들과 통화했다는 답변을 내놨다.
그는 "체인이 멈춘 후, 며칠 동안 커뮤니티에서 개인적으로 얘기했던 많은 사람들에게 연락했다"며 "매우 힘든 전화였다"고 말했다.
자신이 했던 발언들, 특히 테라에 대해 경고했던 사람들에게 했던 발언 중 되돌리고 싶은 부분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일종의 '부캐'였다면서 후회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나는 내가 연관돼 있던 커뮤니티에 맞게, 재미를 위한 일종의 '분신'을 개발했었다고 생각한다"면서 "돌이켜봤을 때, 말을 전달한 방식 등에 대해서는 (돌이키고 싶은지, 민망한지 묻는 것이라면) 그렇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