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재무장관이 새 암호화폐 법안 시행을 앞두고 암호화폐 투자를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16일 비트코인닷컴에 따르면, 니르말라 시타라만 인도 재무장관은 지난주 토요일 인도인민당이 주최한 행사에 참석해 암호화폐는 '화폐(currency)'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시타라만 장관은 "정부는 이미 경고했다"며 "우리 모두는 정부의 생각을 공유하고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재무장관은 11일(현지시간) 암호화폐에 대한 새로운 법률이 곧 시행될 것이라며 암호화폐 투자에 주의를 기울이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인도 집행국(ED)이 자금세탁 혐의로 여러 암호화폐 기업을 조사하는 와중에 나왔다.
인도 사법당국은 이미 2개 암호화폐 기업의 자산을 동결했다. 이달 5일 암호화폐 거래소 와지르엑스(WazirX)의 은행 자산을 동결했고, 11일에는 암호화폐 대출업체 볼드(Vauld)의 자금을 동결했다.
두 기업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와지르엑스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플랫폼 내 어떤 불법활동도 허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볼드도 "자금 동결 조치를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업계에 따르면 인도 당국은 최소 10곳이 넘는 암호화폐 거래소를 자금세탁 혐의로 조사 중이다. 자금세탁 액수는 100억루피(약 164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와지르엑스와 인수 거래 관련 분쟁을 겪고 있는 바이낸스는 와지르엑스와의 오프체인 자금 이체 기능을 일시 중단했다. 자오창펑 바이낸스 설립자는 "와지르엑스 인수 거래가 완료되지 않았다. 거래소 거래 관련 모든 것은 와지르엑스가 책임진다"고 선을 그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