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규제 당국이 볼드(Vauld)의 자금을 동결 시켰다.
11일(현지시간) 인도 집행국(ED)이 싱가포르 법원에 파산을 신청한 현지 암호화폐 대출 및 거래 플랫폼 볼드의 37억루피(한화 약 606억원) 상당 자금을 동결시켰다고 발표했다.
앞서 볼드의 채권자들이 볼드를 상대로 피해배상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에 모라토리엄를 신청한 볼드의 모기업인 디파이페이먼트(Defi Payments)은 약 14만7000명의 채권자가 있다고 밝혔다.
이중 지난달 26일까지 민사소송 의향을 밝힌 채권자는 2280명, 반대하는 채권자는 약 188명으로 집계됐다. 채권자 중 한 명은 약 350만 달러 규모의 배상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다르샨 바티자 볼드 공동 창업자는 "채권자들의 민사소송은 7월 25일 이전까지 제기됐어야 한다"며 집단소송에 적대적으로 언급했다.
반면, 싱가포르 법원은 파산을 신청한 볼드 모회사에 채권단으로부터 회사를 보호할 수 있는 조치를 허가했다.
이에 따라 14만7000명의 볼드 채권자는 올해 11월 7일까지 회사에 대한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없게 됐다.
단, 싱가포르 고등법원은 "회사가 2주 안에 현금 흐름과 자산 평가와 같은 세부 상황을 채권자들에게 제공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현지 업계는 암호화폐 대출기관 넥소의 볼드 인수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앞서 ED는 자금세탁 혐의로 인도 거래소 와지르엑스 이사의 재산을 압류했으며, 현재 자금세탁 혐의가 있는 암호화폐 거래소 최소 10곳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달 11일 인출을 중단한 볼드가 7000만 달러(한화 약917억원)의 자금이 부족하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고객 서한에 따르면 볼드는 현재 3억3000만 달러 상당의 자산과 4억 달러 상당의 부채가 있는 상태다.
볼드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폴리곤 시장가 손실과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 테라USD(UST) 붕괴 사태의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아직 회수 기간이 돌아오지 않은 대출분도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