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의 아마존으로 불리는 전자상거래 업체 '메르카도리브레'가 암호화폐 거래 지원 기능을 브라질에서 중남미 서비스 지역 전체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12월 메르카도리브레는 팍소스 블록체인 인프라와의 통합을 통해 자사 디지털 월렛 '메르카도파고'의 브라질 이용자들이 비트코인, 이더리움, 팍소스달러(USDP)를 매입, 판매, 보유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메르카도리브레의 핀테크 부문을 담당하는 오스발도 히메네즈 총괄은 스페인 매체 엘 파이즈에 "이용자 계정에서 암호화폐를 매매하고 보유할 수 있는 기능을 전 지역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지원 국가와 예정 시기는 밝히지 않았다. 메르카도리브레는 현재 브라질, 멕시코, 콜롬비아 등 18개 국가에 진출해있으며, 활성 사용자는 지난 5월 기준 8070만 명이다.
암호화폐 서비스 지원 확대는 이용자들의 폭발적인 수요에 따른 행보다. 메카르도리브레는 암호화폐 서비스 출시 후 두 달 만에 이용자가 10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암호화폐를 지원하기 시작한 브라질 최대 디지털 은행 누뱅크도 출시 한 달 만에 이용자 수 100만을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히메네스 총괄은 "암호화폐는 매우 흥미로운 대안 투자 기회로, 이용자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 가치가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금이 크지 않더라도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또 다른 방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메르카도리브레는 암호화폐 시장 내 입지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5월 780만 달러의 비트코인을 매입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1월에는 브라질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메르카드 비트코인의 지주사인 2TM과 블록체인 인프라 업체 팍소스에 대한 투자 소식도 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