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메르카도비트코인(Mercado Bitcoin)'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해 스텔라개발재단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지난 24일 발표했다.
메르카도는 2013년 설립된 브라질 최초의 암호화폐 거래소이자, 280만 명의 이용자 기반을 가진 남미 최대 거래소다. 브라질 중앙은행이 선전한 CBDC 프로젝트 공식 협력사이기도 하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디지털 헤알화의 활용 사례 개발 프로젝트 '리프트 첼린지 헤알 디지털(LIFT Challenge Real Digital)'을 진행 중이다.
이를 위해 지난 3월 메르카도 컨소시엄을 포함해 9개 협력사를 선정했다. 디파이 프로토콜 '에이브(Aave)', 컨센시스·비자브라질·마이크로스프트 컨소시엄 등이 해당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스텔라개발재단은 메르카도 컨소시엄에 합류해 디지털 헤알 솔루션 개발에 협력하게 된다. 메르카도는 스텔라를 채택한 이유로 프로토콜의 속도와 효율성, 보안성을 꼽았다.
디넬 딕슨 스텔라개발재단 CEO는 "스텔라는 자산 발행을 위해 설계된 블록체인으로 규제 이행 기능이 내장되어 있다"면서 "중앙은행 기대에 부응하는 CBDC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해 강력한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레이날도 라벨로 메르카도 CEO는 "컨소시엄은 블록체인 기반 금융 솔루션을 개발할 역량과 열의를 가지고 있다"면서 "스텔라 블록체인을 통해 중앙은행에 완벽한 CBDC 활용 사례를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미 최대 경제국인 브라질은 빠른 디지털 전환 흐름과 새로운 결제 솔루션에 대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 헤알을 개발하고 있다.
2020년 8월 CBDC 전담팀을 신설하고 금융 현대화를 위한 CBDC 연구에 착수했다. 2021년에는 관련 가이드라인을 발간하기도 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연내 CBDC 시범 운영에 착수할 계획이며, 2024년 정식 가동을 목표하고 있다.
파비오 아라우호 중앙은행 대변인은 "스마트 컨트랙트, 디파이 기능을 갖춘 CBDC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면서 "암호화폐 기본 요소들을 규제 안에 들여와 더 많은 사람들이 금융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