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통신업체 중 하나인 컴캐스트(Comcast)가 자사 인터넷 서비스인 엑스피니티(Xfinity)에 대해 ‘5년 요금 보장’ 옵션을 새롭게 도입했다. 이는 인터넷 요금 인상에 대한 소비자 불안을 덜어주고, 보다 투명한 가격 정책을 통해 장기 고객 확보에 나선 전략으로 풀이된다.
컴캐스트는 이번 정책이 전국 단위에서 시행되며, 월 요금은 세금 포함 최저 55달러(약 7만 9,000원)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특히 별도의 연간 계약 없이도 고객이 언제든 해지할 수 있는 유연한 구조를 채택했다는 점에서, 기존의 번거로운 약정 모델과 차별화를 꾀했다.
스티브 크로니(Steve Croney) 컴캐스트 연결성과 플랫폼 부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성명을 통해 “끊임없이 상승하는 요금과 불투명한 청구 방식이 소비자들에게 불편함을 줬다”며 “보다 간단하며 이해하기 쉬운 가격 시스템으로 고객 가치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모바일 서비스를 함께 이용할 경우 미국 최대 통합망의 이점을 누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5년 보장 요금제에 가입하는 고객들은 다양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먼저 ‘기가급 속도’의 강력한 와이파이 연결이 제공되며, 집 안에서는 최대 100대 이상의 기기 접속이 가능하다. 외출 시에는 미국 전역에 구축된 Xfinity 와이파이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고, 이 역시 추가 요금 없이 무제한으로 제공된다.
또한, 기본 제공되는 Xfinity 게이트웨이(Gateway)는 보안 기능이 강화된 ‘Xfinity 어드밴스드 시큐리티’를 통해 연결된 모든 기기를 악성코드 등으로부터 보호한다. 가족 단위 사용자를 위한 와이파이 제어 기능도 강화돼, 자녀 보호 기능, 기기별 연결 테스트, 네트워크 일시 정지 및 예약 설정 등이 Xfinity 앱을 통해 가능하다.
모바일 측면에서는 Xfinity 모바일의 무제한 요금제가 최초 1년간 무료로 제공되며, 전체 모바일 데이터의 90% 이상이 와이파이 기반으로 소비되기 때문에 통신 효율성과 속도 측면에서도 높은 만족도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새로운 WiFi 파워부스트 기능은 와이파이 연결 시 최대 1Gbps 속도를 자동으로 제공하며, 집 안팎에서 동일한 성능을 경험할 수 있게 했다.
아울러 게이머와 고성능 인터넷 사용자들을 위한 초저지연(ultra-low lag) 기술도 접목됐다. 이는 애플의 다양한 기기에서 페이스타임을 사용할 때는 물론, 메타(Meta)의 혼합현실 헤드셋, 엔비디아(Nvidia)의 지포스 나우, 밸브(Valve)의 스팀 게임 등에서 더욱 원활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컴캐스트는 이번 요금제 개편이 단순히 가격 동결에 그치지 않고, 고속성과 보안, 이동성까지 포함한 전방위적인 서비스 혁신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불확실성이 큰 광대역 서비스 시장에서 장기간 안정적인 서비스를 원하는 고객들에게 매력적인 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