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 이후 암호화폐 ‘FIFA COIN’이 142,000% 폭등하며 시장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암호화폐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FIFA 브랜드와 연관된 가상화폐에 대한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FIFA COIN이 꽤 괜찮은 코인이 될 수도 있다(It could be quite a coin)”며 웃음을 보였고, 이어 “이 코인이 FIFA보다 더 클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발언 직후 탈중앙화 거래소(DEX) 유니스왑(Uniswap)에서 거래되던 ‘FIFA COIN(FIFA)’의 가격이 급등했다. 142,000% 상승한 FIFA COIN의 시가총액은 300만 달러(약 40억 원)에 도달했다. 해당 코인은 FIFA 또는 2026 FIFA 월드컵과 공식적인 연관이 없는 밈코인(meme coin)으로 밝혀졌다.
FIFA COIN, 하루 거래량 0.65달러에서 폭발적 증가
트레이딩 데이터에 따르면, FIFA COIN은 트럼프의 발언 이전까지 미미한 거래량을 보였으나, 이후 가격이 0.0645달러까지 치솟으며 단기간에 엄청난 변동성을 기록했다. 24시간 거래량도 급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밈코인은 특정 인물이나 이벤트에 의해 급등하지만, 장기적인 가치는 불확실하다”며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을 당부했다. 유사한 사례로는 일론 머스크의 발언으로 급등했던 도지코인(Dogecoin)과 비슷한 패턴을 보이고 있다.
백악관 암호화폐 정상회의, 주요 인사 대거 참석
이날 백악관 암호화폐 정상회의에는 코인베이스(Coinbase) CEO 브라이언 암스트롱,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 회장 마이클 세일러, 크라켄(Kraken) CEO 아르준 세티 등이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을 암호화폐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재차 강조하며 친(親) 암호화폐 정책을 펼칠 것임을 시사했다.
미국 재무장관 스콧 베산트(Scott Besant) 역시 “암호화폐 규제를 IRS(국세청)와 긴밀히 협력해 조율할 것”이라며 스테이블코인(stablecoin) 관련 규제 도입을 예고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정부가 압류한 비트코인을 더 이상 매각하지 않고, 전략적 비트코인 보유고(Strategic Bitcoin Reserve)로 유지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암호화폐 정책을 비판하며 “오퍼레이션 초크포인트 2.0(Operation Chokepoint 2.0)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봤다”고 지적했다.
트럼프의 발언 하나로 폭등한 FIFA COIN은 향후 가격 변동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밈코인은 급등 이후 빠르게 가격이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철저한 리서치와 신중한 투자를 강조하고 있다.
최근 유명 인사의 발언을 이용한 유사한 코인 프로젝트들이 급증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