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의 고율 관세 정책으로 무역전쟁 우려가 커지면서 아시아 증시가 휘청이고 있다. 일본 닛케이 지수는 8% 넘게, 코스피도 4% 이상 하락했다.
미국 증시 선물도 급락하고 있다. S&P500과 나스닥100 선물은 각각 5% 넘게 떨어졌고, 다우존스 선물도 1,700포인트 넘게 빠졌다가 일부 회복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국가에 최소 10%의 관세를, 무역 흑자가 큰 나라들엔 훨씬 높은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한국은 25%, 중국은 34%, 일본은 24%다.
중국도 맞불을 놓았다. 미국산 전 품목에 34% 관세를 물리고, 희토류 7종의 수출을 제한하겠다고 맞섰다.
미국 뉴욕 증시도 출렁였다. 다우지수는 5.5%, 나스닥은 5.8%, S&P500은 6% 가까이 하락했다. S&P500 기준 5년만의 최대 낙폭이다. 이틀 사이 증시에서 약 7천800조 원이 증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 적자가 해결되지 않으면 협상하지 않겠다”고 못 박으며, 정책 방향을 바꿀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미국 상무장관과 재무장관도 관세를 고수하겠다는 입장이다.
달러 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일본 엔화나 미국 국채 등 안전자산으로 몰리고 있다. 비트코인도 급락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하루 사이 6.8% 떨어져 77,74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금과 구리, 원유 같은 실물 자산도 동반 하락 중이다. 원/달러 환율은 1,467.3원으로 전일보다 33.2원이나 올랐다.
전 세계 금융시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카드로 요동치면서, 가상자산 시장 또한 충격파를 피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