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V)가 애플(AAPL)의 결제 네트워크 사업권을 확보하기 위해 1억 달러(약 1,460억 원)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현재 마스터카드(MA)가 맡고 있는 애플카드의 결제 네트워크 파트너 자리를 노리기 위한 행보다.
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현재 비자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XP)가 애플의 신용카드를 위한 새로운 결제 네트워크 제공자가 되기 위해 경쟁 중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골드만삭스(GS)가 발행 중인 애플카드는 마스터카드와 연계돼 운영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결제 네트워크 파트너를 새로 선정한 뒤, 골드만삭스를 대신할 신용카드 발행 은행을 결정할 계획이다. 현재 골드만삭스는 소비자 금융 부문에서 손을 떼기 위해 애플카드 사업에서 철수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이에 따라 JP모간체이스(JPM), 싱크로니 파이낸셜(SYF) 등 주요 은행들도 카드 발급사 자리를 놓고 경쟁에 뛰어든 상태다.
마스터카드 측은 기존 계약 유지를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특히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결제 네트워크뿐 아니라 카드 발급사 역할까지 동시에 맡는 방안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비자와 마스터카드는 전통적으로 제휴 금융기관을 통해 결제 카드를 유통시키기 때문에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는 운영 구조에 차이가 있다.
한편, 비자 측은 관련 논의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으며, 애플과 골드만삭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싱크로니 파이낸셜 모두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