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컴(AVGO) 주가가 알파벳(GOOGL)의 750억 달러(약 108조 7,500억 원) 규모 AI 인프라 투자 계획 발표 이후 급등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브로드컴 주가는 4.3% 상승했으며, 이후 프리마켓에서도 1.5% 추가 상승했다. 이는 주요 고객사인 알파벳이 2025년까지 AI 인프라 확장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할 것이라는 발표가 영향을 미친 결과다.
이 같은 알파벳의 공격적인 AI 투자 행보는 메타(META)와 마이크로소프트(MSFT) 등 다른 빅테크 기업들의 움직임과도 궤를 같이한다. 메타는 올해 600억~650억 달러(약 87조~94조 원)를, 마이크로소프트는 800억 달러(약 116조 원)를 AI 인프라 확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러한 대규모 자본 지출 계획 발표 이후 반도체 및 AI 관련 기업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엔비디아(NVDA)는 5.2%, TSMC(TSM)는 2.2%, 마이크론(MU)은 3.2% 각각 상승하며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최근 일부 투자자들은 비용 효율성이 높은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의 모델 등장으로 AI 인프라 투자가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해 왔다. 그러나 빅테크들의 적극적인 투자 계획이 확인되면서 AI 고성능 컴퓨팅 시장의 전망이 여전히 밝다는 신호가 나왔다.
브로드컴은 구글과 메타에 맞춤형 AI ASIC(특정 용도 반도체) 솔루션을 제공하는 주요 업체다. 이에 따라 알파벳과 메타의 AI 인프라 확장이 본격화되면 브로드컴의 매출 증가도 기대할 수 있다.
월가 전문가들은 브로드컴에 대해 '강력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석 달 동안 23건의 매수 평가와 3건의 보류 평가가 나왔다. 현재 시장에서 제시하는 브로드컴 평균 목표 주가는 236.29달러로, 이는 현재 주가 대비 1.85%의 추가 상승 여력을 의미한다. 브로드컴 주가는 최근 6개월간 62.17% 상승하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