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스위치2 공개…4K·120FPS 탑재, 게임 콘솔 새 기준 선언

닌텐도가 차세대 콘솔 ‘닌텐도 스위치2’를 공개하며 하드웨어 전반에 걸친 대대적 개편을 공식화했다. 6월 5일 출시 예정인 이 신형 기기는 4K 해상도와 최대 120프레임, HDR 기능을 지원하게 되며 성능과 사용자 경험 모두를 대폭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닌텐도는 최근 진행한 ‘닌텐도 다이렉트’를 통해 스위치2의 주요 사양을 발표했다. 이번 모델은 겉모습만 바뀐 단순 업그레이드 기기가 아니라, 실제로 처음부터 새롭게 설계된 완전히 다른 시스템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그래픽 성능이 강화되어 메트로이드 프라임 4: 비욘드 같은 기대작은 4K 해상도 60FPS HDR 또는 1080p 120FPS HDR 두 가지 옵션으로 즐길 수 있다.

새롭게 설계된 조이콘2 컨트롤러는 본체에 자력으로 부착되는 방식을 채택했으며, 분리도 손쉽게 가능하다. 기존보다 커진 SL/SR 버튼과 조이스틱은 조작감을 높였고, 각 컨트롤러는 마우스로도 사용할 수 있어 다용도 기능이 강화됐다. 여기에 마이크와 선택형 카메라도 탑재되어 음성 채팅 지원까지 가능해졌다.

또한 스위치2는 내부 저장용량을 전작 대비 8배 늘린 256GB로 확보했으며, 고성능 발열을 고려한 팬 냉각 시스템도 적용했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스위치1과의 높은 호환성이다. 여러 신작과 기존 인기 타이틀이 모두 스위치1과 2에서 동시에 플레이 가능하며, 물리적 디스크와 디지털 다운로드 방식 모두를 지원한다.

소프트웨어 라인업도 화려하다. IO 인터랙티브의 신규 제임스 본드 게임, 히트맨: 월드 오브 어쌔시네이션, 호그와트 레거시, 매든 시리즈, 야쿠자 0 디렉터스 컷, 엘든 링: 타니시드 에디션, 마리오 카트 월드, 젤다의 전설: 왕국의 눈물과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 등이 모두 포함된다. 새로운 코에이 테크모 게임 ‘하이룰 전기: 감금의 시대’도 오는 겨울에 스위치2 전용으로 등장할 예정이다.

닌텐도는 ‘웰컴 투어(Welcome Tour)’란 미니게임을 통해 스위치2의 핵심 기능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번 발표로 닌텐도가 단순한 성능 개선을 넘어, 게임 콘솔 자체에 새로운 기준을 세우려 한다는 점이 명확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