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태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OKX가 태국 내에서 정식 라이선스 없이 운영을 해왔다며 형사 고발 조치를 취했다고 발표했다. OKX는 자회사 옥스케이핀테크(Aux Cayes Fintech)를 통해 지난 2021년 10월 15일부터 태국 사용자에게 디지털 자산 거래 서비스를 제공해왔으며, 이 과정에서 거래 수수료를 부과하고 광고 활동도 벌인 것으로 밝혀졌다. 태국 당국은 이러한 행위가 현지 금융법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하고 경제범죄수사국에 정식 수사를 의뢰하였다.
이번 고발에는 OKX 외에도 플랫폼을 홍보한 것으로 알려진 9명의 개인이 함께 지목되었으며, 이들은 SNS 등을 통해 무허가 거래소를 홍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태국 SEC는 OKX가 고객확인의무(KYC)와 자금세탁방지(AML) 시스템을 충분히 이행하지 않아 투자자 보호에 심각한 공백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사용자 자금이 잠재적 위험에 노출되었으며, 감독당국의 규제 통제를 회피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태국 법률에 따르면 OKX와 관련자들이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2년에서 5년의 징역형, 20만50만 바트(약 58901만4630달러)의 벌금, 그리고 위법 상태가 지속될 경우 하루 1만 바트(약 293달러)의 추가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이번 조치는 태국 당국이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규제 감시를 강화하는 일환으로, 앞서 바이낸스와 바이빗 등 주요 거래소들 역시 유사한 법적 조치를 받은 바 있다.
OKX는 최근 글로벌 규제 리스크에 직면해 있다. 미국에서는 무허가 운영 문제로 5억400만 달러 규모의 합의를 체결했으며, 이 과정에서 전 뉴욕 주지사 앤드류 쿠오모를 법률 고문으로 영입했다. 이어 유럽연합(EU)에서는 지난 2월 발생한 바이빗 해킹 사건과 관련해 1억 달러 자금 세탁 의혹이 제기되면서 미카(MiCA) 라이선스 취득 여부에도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달 OKX는 미디어 압박과 북한 해커조직 라자루스(Lazarus) 연루 의혹 등으로 인해 디파이(DeFi) 서비스를 일시 중단했으며, 자금세탁방지 대책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잇따른 규제 대응과 조직 개편에도 불구하고, 각국 감독기관의 압박이 지속되면서 OKX의 글로벌 사업 확장 전략이 제약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