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가격이 10주 동안 이어진 하락세를 끝낼 조짐을 보이면서 시장 분위기가 다시 상승 쪽으로 기울고 있다. 최근 3일간 주요 거래소에서 현물 매수세가 살아나며 4월 2일 BTC는 intraday 기준 $87,333(약 1억 2,754만 원)까지 상승했다. 이는 올해 1월 20일 $110,000(약 1억 6,060만 원) 고점을 찍은 이후 처음으로 하락 추세선을 근본적으로 위협하는 흐름이다.
가격 반등의 핵심은 주요 거래소의 투자 행태 변화에서 비롯되었다. 3월 동안 바이낸스에서는 공격적인 매도가 이어졌지만, 코인베이스에서는 $80,000(약 1억 1,680만 원)을 중심으로 견조한 매수세가 나타났다. 그러나 4월 들어서는 두 거래소 모두에서 강한 현물 매수세가 동시 출현하며 가격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암호화폐 트레이딩 데이터 플랫폼 Aggr.trade에 따르면 코인베이스에서는 최근 몇 시간 동안 $798만(약 116억 5,000만 원) 규모의 현물 매수 주문이 생성되었으며, 바이낸스에서도 매도세가 잦아들며 오히려 매수세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암호화폐 분석가 Dom은 이에 대해 "바이낸스에서의 매도세 완화 이후 BTC가 숨통을 틔우고 있다"며 "최근엔 이곳에서도 매수가 나타나며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술적 관점에서는 $84,000~$85,000(약 1억 2,264만~1억 2,390만 원) 구간이 저항에서 지지로 바뀌었으며, 50일, 100일, 200일 지수이동평균선 위에 안착하며 단기 상승 모멘텀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가격은 $87,700~$88,700(약 1억 2,802만~1억 2,940만 원) 구간의 과거 고점 저항을 단기에 돌파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해당 구간에서의 조정 또는 횡보는 오히려 $90,000(약 1억 3,140만 원) 재도전을 위한 기반이 될 수 있다.
하지만 $85,000 이하로 마감될 경우 단기 상승 흐름이 무효화되며, 매도 압력으로 전환될 수 있는 경고 신호로 해석될 가능성도 높다. 특히 단기 지지선이 무너질 경우 숏 포지션 투자자들이 주도권을 쥘 수 있다.
한편 시장은 이날 오후 4시(미국 동부시간)에 열리는 백악관 기자회견을 주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해방의 날(Liberation Day)' 관세 조치 시행이 예고된 가운데, 이에 대한 구체적 발표가 비트코인 가격에 추가적 변동성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반등이 단순한 기술적 조정인지, 아니면 새로운 상승장의 시작인지 여부는 향후 며칠 간의 거래 흐름에서 가려질 전망이다. $90,000 돌파 여부와 미국 정부의 정책 발표가 그 향방을 결정짓는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