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가 단기 반등세를 보이면서 가격이 $2.05(약 3,000원) 이상에서 지지를 받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해당 암호화폐가 바닥을 다졌는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기술 분석 지표인 상대강도지수(RSI)에서 하락세 약화를 알리는 '강세 다이버전스'가 관측되면서 추가 상승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가 캐시트레이드(CasiTrades)는 "XRP가 피보나치 0.786 구간인 $2.05에서 지지를 받은 이후, 15분부터 4시간까지 다양한 시간대에서 강세 다이버전스를 형성 중"이라며 "단기 반등은 물론 중장기 반전 가능성도 엿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2.25(약 3,285원)가 핵심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해당 구간을 강하게 돌파할 경우 추가 하락 방어와 강한 상승세 전환의 신호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단, 지지선 $2.05가 무너지면 $2.00~2.01 사이의 수요 구간이 최후 방어선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XRP의 4월 상승 목표치로는 $2.70(약 3,945원)과 $3.80(약 5,548원)이 제시됐다. 캐시트레이드는 "목표 지점 도달 이후 강력한 상승 모멘텀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며 강세 시나리오에 무게를 실었다.
반면, 베테랑 트레이더 피터 브란트(Peter Brandt)는 반대 의견을 내놓았다. 그는 XRP의 일간 차트에 '헤드앤숄더(Head and Shoulders)' 형성이 뚜렷하다며, $1.90(약 2,775원) 이하로 가격이 밀릴 경우 하락 목표치인 $1.07(약 1,562원)까지 추가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해당 지점을 이탈할 경우 $1.50과 $1.07로 이어지는 단계적 하락 압력이 강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브란트는 "지금 가격 수치에서 벗어나는 게 아니라면 보유를 권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다만 XRP가 $3.00(약 4,380원) 이상에서 안착한다면 이 같은 하락 신호는 무효화될 수 있다.
이러한 기술적 분석 외에도 거시경제 변수도 XRP의 단기 향방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4월 2일 발표된 미국 정부의 관세 확대 조치가 위험 자산 회피 심리를 자극하며 XRP 가격에 하락 압력을 가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일부 전문가는 XRP가 심리적 지지선 $1.31(약 1,913원)까지 밀릴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모든 전문가가 비관적인 것은 아니다. 분석가 다크디펜더(Dark Defender)는 XRP가 마지막 피보나치 지지 구간인 $2.04를 한번 더 테스트할 가능성은 있지만, 이후 반등해 중파동(Wave 5) 목표치인 $5~8(약 7,300원~11,680원) 구간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장기 상승 시나리오를 내놨다. 그는 "4월에서 5월까지 XRP에는 활황장이 펼쳐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XRP는 현재 시장 전환의 갈림길에 서 있다. 일부 기술적 지표는 단기 상승의 가능성을 암시하지만, 주요 지지선 이탈 시 하락세가 재개될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다. 투자자들은 매수·매도 타이밍에 신중을 기하며, 향후 시장 움직임을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