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시장이 최근 몇 주간 조정을 이어간 가운데, 글로벌 유동성 회복 기대감이 다시 한 번 상승 모멘텀을 자극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유동성이 바닥을 찍고 반등세로 전환할 수 있다는 신호가 감지되면서 비트코인이 재차 *상승 반전*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가격 흐름이 글로벌 유동성과 약 80%의 상관관계를 보여준다고 설명한다. 이는 유동성 지표가 개선되는 흐름을 보일 경우, 비트코인 역시 비슷한 방향성을 보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주요 데이터 제공업체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의 시세는 전 고점 대비 약 22% 낮은 수준이며, 3월 1일 종가 대비로도 1.8% 가량 하락한 상태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약 $84,100(약 1억 2,290만 원) 수준으로, 단기 저항선으로는 각각 $87,000, $90,000, $92,500, $94,000, $95,000, 그리고 $100,000 선이 거론된다. 이 같은 저항선 위로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면 본격적인 상승장이 열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다른 주요 지표는 거래소 순유출 규모다. 일반적으로 대규모의 비트코인이 거래소 외부 지갑으로 빠져나갈 경우 투자자들이 장기 보유 의지를 나타내는 신호로 해석된다. 분석기업 코인글래스(Coinglass)에 따르면 현재 모든 거래소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약 2,197,100개이며, 최근 24시간 동안 1만 6천 개 이상의 자산이 유입됐지만 7일 기준으로는 소폭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기술적 분석에서는 단기 50일 이동평균선(SMA-50)이 약 $88,200에 위치한 반면, 장기 200일 이동평균선(SMA-200)은 약 $86,180 선에 자리하고 있다. 이는 황금교차(Golden Cross) 가능성을 시사하며 중기적 상승 전망을 뒷받침한다. 상대강도지수(RSI)는 현재 46.57 수준으로, 50 이상으로 전환돼 70선에 근접할 경우 강한 매수세가 유입됐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현재의 *글로벌 유동성 회복* 흐름이 실제 시장에 반영된다면, 비트코인의 기술적·심리적 저항선을 돌파하고 새로운 랠리가 형성될 수 있다는 낙관론도 커지고 있다. 다만 여전히 외부 변수와 매도세가 병존하고 있어 단기 흐름보다는 주요 지표와 심리선의 전환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평가도 뒤따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