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2025년 2분기 들어 다시 반등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올 들어 1월 중순에는 약 11만 달러(약 1억 6,000만 원)의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며 3월 한때 7만7,000달러(약 1억 1,250만 원) 아래로 밀렸다. 4월 초 현재 비트코인은 약 8만4,000달러(약 1억 2,260만 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과거 기록과 거시경제 지표, 고래 투자자들의 움직임을 종합하면, BTC는 2분기에 의미 있는 상승 여력을 안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첫 번째로 주목되는 요소는 *과거 계절성*이다. 코잉글래스(Coinglass)의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12년 동안 2분기 중 7번 상승을 기록해 계절적 강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 2024년 봄에 있었던 비트코인 반감기는 시차를 두고 가격 반등의 원인을 제공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2017년 반감기 이후 그 해 2분기 BTC 가격은 120% 이상 급등한 바 있다.
두 번째 긍정 요인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다. 미국 중앙은행은 올해 여러 번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해 왔지만, 6월 회의에서는 인하 가능성이 53%로 점쳐지고 있다. 금리가 낮아지면 유동성이 늘어나면서 고위험 자산인 암호화폐 시장으로 자금이 몰릴 수 있다. 특히 비트코인은 수익률 측면에서 다른 자산군보다 유망하다는 투자심리를 촉진할 수 있다.
지정학적 불확실성 완화도 시장 상승의 촉매로 작용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 2022년 2월 이후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갈등 종식을 위한 중재를 시사해왔다. 지난달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및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전화 회담을 진행했지만, 실질적인 평화 진전에 이르지는 못했다. 다만 정치적 해빙 조짐이 보일 경우 전반적인 시장 불확실성은 줄어들 수 있으며, 이는 비트코인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고래 지갑들의 재등장*도 상승 가능성을 지지하는 주요 신호 중 하나다. 최근 1,000~1만 BTC를 보유한 지갑 수가 1,993개까지 증가해, 지난해 말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기관 및 대형 투자자들이 시장에 대한 확신을 되찾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들이 일제히 매도에 나설 경우 가격 조정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병존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 전문가들은 2025년 상반기 중 비트코인이 다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고 평가한다. 특히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친암호화폐 정책 기조가 강화되고 있다는 점도 시장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유동성과 정책, 계절성이라는 세 가지 요소가 동시에 작용하면서, BTC의 2분기 흐름은 투자자들에게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