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DC 발행사인 서클(Circle)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 신청서를 공식 제출했다. 본격적인 기업공개 절차에 착수함에 따라 미국 증시에 암호화폐 인프라 기업이 또 하나 상장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1일(현지시간) SEC에 제출된 S-1 등록 문서에 따르면, 서클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클래스A 보통주를 'CRCL'이라는 종목 코드로 상장할 계획이다. 다만 공모 주식 수나 희망 공모가는 문서에 명시되지 않았다.
이번 상장은 작년 1조 6,700억 원($1.67B)의 연간 매출을 기록한 서클의 성장을 바탕으로 추진된다. 이는 전년 대비 16% 증가한 수치다. 반면, 이자·세금·감가상각 전 이익(EBITDA)은 약 29% 감소해 2,848억 원(2억 8,480만 달러)을 기록했다.
서클의 기업공개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주요 인프라 기업들이 전통 금융시장에 진입하는 흐름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서클은 대표 스테이블코인인 USDC 발행사로, 지난 몇 년간 규제와 투명성 요구에 따라 외부 감사 보고서를 꾸준히 공개하며 신뢰를 확보해왔다. 이번 IPO가 승인을 받을 경우,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의 첫 사례로 기록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다만 시장에서는 아직 SEC의 최종 승인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으며, 현재 미국 내 스테이블코인 규제 환경 또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서클은 앞서 2021년에도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와 합병을 통한 우회 상장을 시도했지만 시장 불확실성과 규제 리스크 등을 이유로 무산된 바 있다.
서클은 SEC가 상장 서류를 정상적으로 심사할 경우, 미국 주식시장에서 CRCL이라는 새로운 종목으로 거래를 개시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향후 이 상장이 USDC 신뢰도뿐 아니라 스테이블코인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