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싱가포르서 USDC 결제 도입…가전 업계 첫 사례

소니 일렉트로닉스 싱가포르(Sony Electronics Singapore, 이하 SES)가 암호화폐 거래소 크립토닷컴(Crypto.com)과 손잡고, 자사 온라인 스토어에 스테이블코인 USDC를 이용한 결제 기능을 도입했다. 이로써 SES는 싱가포르에서 미국 달러 연동형 디지털화폐 USDC 결제를 공식 지원하는 첫 가전 브랜드가 됐다.

이번 결제 수단 도입은 크립토닷컴의 ‘크립토닷컴 페이(Crypto.com Pay)’ 서비스를 통해 이뤄지며, 이용자는 SES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직접 디지털 자산으로 상품 구매가 가능해졌다. 초기에는 USDC만 지원하지만, 향후 결제 가능한 토큰을 추가로 확대할 계획이다.

SES 측은 디지털 기술 수용에 적극적인 세대를 중심으로 새로운 소비자층을 유치하고, 결제 간소화를 통해 전반적인 구매 전환율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세계적 암호화폐 채택 흐름 속에서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실물 결제의 대표 사례로 평가받고 있으며, 향후 소니 그룹 전체의 분산형 기술 전략과도 연계될 가능성이 있다.

크립토닷컴 싱가포르 대표인 친 타 안(Chin Tah Ang)은 “소니처럼 세계적으로 신뢰받는 브랜드와의 협업은 암호화폐의 실질 결제 수단 정착에 매우 중요한 단계”라며 “90여 개국 1억 4000만 명의 사용자 기반을 활용해 가맹점 확대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SES는 이번 도입에 맞춰 크립토닷컴 사용자 대상의 두 가지 한정 프로모션 이벤트도 함께 공개하며 초기 사용률 확대에 나섰다. 암호화폐 결제 확대를 추진하는 기업 사례가 늘고 있는 가운데, 기술과 소비 트렌드 양측을 모두 반영한 실용적 도입이라는 점에서 시장 주목도가 높다.

한편,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결제 시스템은 미국과 일본 등 주요국에서도 규제 명확화 논의가 진행되고 있어, 향후 글로벌 전자상거래 환경에서 대체 결제 수단으로의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번 SES의 사례가 그 기폭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