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KPMG "메타버스 시대, 이용자 적극적인 참여 끌어내야"

삼정KPMG가 메타버스 시대에 주목해야 할 5대 산업으로 게임,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유통·소비재, 모빌리티, 정보통신기술(IT)을 꼽고 동향 및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 특히 참여자 중심의 생태계 구축을 통해 이용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정KPMG 경제연구원은 '메타버스 시대, 기업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라는 주제의 보고서를 통해 기술 고도화로 메타버스가 주목받는 만큼 산업별로 사업 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산업별 메타버스 동향과 대응 전략 / 삼정KPMG 경제연구원 제공

게임 분야에서는 테크 기업과 게임 기업 사이 활발한 M&A가 이뤄지며, 메타버스 경제시스템 '메타노믹스'를 구현하기 위한 투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이용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끌어내는 것이 향후 게임 기업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며, 지속적인 유입과 참여를 위한 플랫폼 고도화와 이를 위한 기술적 토대를 마련하고 이용자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적절한 보상 설계가 필요하다고 첨언했다.

실제로 일부 메타버스 플랫폼에서는 이용자가 콘텐츠를 제작하거나 대체불가토큰(NFT)화 해서 거래할 수 있다. 또 위메이드 등 게임사는 플레이투언(P2E) 게임을 통해 이용자 보상 체계를 개발하고 있다. 단, 국내 금융법상 이들 거래는 불법으로 판단될 소지가 있어 규제 샌드박스가 필요하다는 전망이다.

엔터테인먼트·미디어(이하 E&M) 기업도 플랫폼 구축과 가상 인간 구현, NFT 사업 진출 등을 통해 공간·참여자·거래 수단을 확보하며 메타버스 생태계를 구현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E&M 메타버스 생태계는 콘텐츠와 기술력, 이를 즐기는 참여자와 참여자가 만들어내는 각종 경제 거래가 집결된 하나의 경제권으로 자리매김하리라 전망했다.

이어 제페토가 이용자가 참여할 수 있도록 스튜디오를 만들고 라이브 방송, 맵 제작, 기타 아이템 등 콘텐츠 제작 및 공유 기능을 추가하는 것을 예로 들어 향후 E&M 산업에서는 사용자가 생산자로 참여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더하여 기업에 양질의 지식재산권(IP) 확보와 팬덤 커뮤니티 강화를 통한 시장 선도, NFT를 통한 기회와 리스크를 잘 포착할 것을 주문했다.

유통·소비재 분야에서는 메타버스를 고객 경험(CX) 강화에 활용하는 기업 사례가 늘었다고 전했다. 소비자가 가상 공간에서 게임 등의 형태로 제품을 경험하고 구매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메타버스를 활용하는 식이다. 한편, 메타버스가 오프라인 매장을 대체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오프라인이 융합된 메타버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오프라인 매장의 가치를 극대화하고 온라인 채널의 편의성을 높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 밖에도 모빌리티 산업이 다양한 측면에서 메타버스를 도입해 IT 플랫폼으로 점차 변모하고 있으며, IT 업체는 스마트 글라스 등 몰입감 높은 메타버스 구현을 위한 기기 개발에 크게 투자하고 있다고 업계 동향을 전했다.

아울러 NFT 프로젝트 시장 확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보고서는 메타버스와 NFT가 성장궤도를 같이한다며 NFT가 현실세계와 가상세계를 잇고 디지털 자산의 소유 문화를 확산시켜 크리에이터에게 더 많은 수익을 안겨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시장에서의 끊임없는 실험 과정에서 NFT의 산업적 가치는 증폭될 것이라며 NFT의 가능성과 한계를 인지하고 NFT가 촉발한 패러다임 변화를 직접 만들어가야 할 시점이라고 제언했다.

한편, 안창범 삼정KPMG 전무는 "메타버스에 발을 딛는 기업은 우선 메타버스에 대한 기업 고유의 관점을 정의해야 한다"며 "어떤 방식으로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하고 활용할지, 기존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제공되어 온 고객 경험과 어떤 차별성을 부여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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