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장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대규모 인원 감축을 실시한다.
14일(현지시간)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CEO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직원 수의 18% 감원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암스트롱 CEO는 "10년 이상의 경제 호황 이후 침체기에 진입하고 있다. 이번 침체는 다시 한 번 암호화폐 겨울로 이어져 장기화될 수 있다"라며 "불확실한 시장 상황에서 효과적으로 운영을 하기에는 인건비가 너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인베이스가 2012년 설립된 이후 4번의 주요 암호화폐 겨울에서 살아남았지만, 거래 수익이 급감하는 만큼 비용을 최소화하는 것은 불가피하고 설명했다. 발표에 따르면 2021년 초 기준 코인베이스 직원 수는 1250명이다. 18개월 동안 인원이 4배 가량 늘었다.
코인베이스는 퇴사자의 구직 활동을 돕기 위해 최소 14주의 휴직 기간을 제공할 방침이다. 재직 연수 1년 당 2주의 기간이 추가 지원된다. 아울러, 4개월치 건강 보험 및 정신 건강 지원도 제공한다.
한편, 물가 상승, 금리 인상 등 불안정한 거시 경제 환경에 암호화폐 시장이 휘청이면서 업계가 긴축에 들어갔다. 비트코인은 2년 최저 수준인 2만1000달러까지 하락했다. 제미니, 로빈후드, 블록파이, 크립토닷컴 등 대형 암호화폐 업체들도 대규모 인원 감축을 단행하고 있다.
반면에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는 엔지니어, 제품, 마케팅, 비즈니스 개발자 등 2000여 개 직무에 대한 채용을 지속하고 있다. 창펑 자오 바이낸스 CEO는 "강세장에서는 가격을 신경을 쓰지만, 약세장에서는 가치를 더 중시하며 산업 구축을 지속하는 팀들이 나온다"면서 "지금이 최고의 인재를 영입할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