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기업 소프트웨어 제공업체 '세일즈포스’와 중국 웹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 '알리바바 클라우드'가 기업용 NFT 솔루션을 공개했다.
'대체불가토큰(NFT)'은 다른 토큰으로 대체할 수 없는 유일한 값을 가진 토큰이다. 비트코인처럼 각 단위 값이 동일해 상호교환할 수 있는 '대체가능' 토큰의 반대 개념이다.
디지털 원본을 증명할 수 있는 손쉬운 방안으로 예술, 수집품, 게임, 패션 등 다양한 부문에 접목되며 대중에 확산됐다. 이어 나이키, 맥도날드, 구찌 등 다수의 기업들이 새로운 마케팅 방안, 고객 소통 방안으로 자체 NFT를 선보였다.
기업의 NFT 활용 문턱은 한층 낮아질 전망이다. 기업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들은 NFT 종합 솔루션을 앞다퉈 출시하며 NFT 트렌드 지원에 나서고 있다.
◇세일스포스, NFT 서비스 시범 출시
8일(현지시간) 세일즈포스는 NFT 발행과 판매를 지원하는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세일즈포스 NFT 클라우드'를 시범 출시했다고 밝혔다.
세일즈포스는 클라우드 컴퓨팅을 제공하는 '서비스용 소프트웨어(SaaS)' 기업이다. 클라우드 기반 고객 관리 시스템, 영업 지원 시스템, 마케팅 자동화 등을 지원하고 있다.
NFT 클라우드 공식 페이지는 해당 서비스에 대해 "△신뢰할 수 있고 지속가능한 플랫폼에서 NFT를 민팅(생성)·판매하여 △새로운 디지털 세계에 브랜드를 출시하고 △데이터, 커뮤니티, 월렛을 연결하며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기술 기반을 가질 수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세일즈포스는 NFT의 백엔드 보안, 계약 작성 및 인증을 담당한다. NFT의 판매는 브랜드 자체 사이트에서 진행할 수 있다. 현재는 일부 고객에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오는 10월 정식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
애덤 캐플란 세일즈포스 신흥기술 책임자는 "웹3.0 탐색을 도와달라는 고객들의 요청이 있었다"면서 "NFT 클라우드는 고객이 코딩 없이 NFT를 민팅, 관리, 판매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NFT 거래량은 지난해 9월 대비 90%나 감소한 상황이지만 캐플란은 "세일즈포스 고객들은 자산 가치보다는 '참여를 이끌어낼 동력'으로 NFT에 관심이 있다"고 강조했다. NFT 보유 고객에게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혜택을 제공하고 브랜드에 애정을 가진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세일즈포스는 NFT 관련 우려를 지속가능하고 신뢰할 수 있는 솔루션 구축을 통해 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NFT 계획 공개 당시 약 400명의 직원들이 환경, 스캠 등을 이유로 해당 계획을 반대한다는 서한에 서명했다.
이에 세일즈포스는 전력 소모가 적은 '지분증명(PoS)' 방식의 블록체인 등 지속가능한 옵션을 제공하고, 탄소배출량을 자동 산출해 브랜드가 배출한 만큼 환경 보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보안 측면에서도 불법 자산이나 월렛을 차단할 기능을 갖추고 관련 교육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도 NFT 지원
사진=알리바바 클라우드 NTF 페이지 갈무리 / 알리바바 클라우드
웹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인 중국 알리바바 클라우드도 기업가와 창작자를 위한 자체 NFT 솔루션을 출시했다. NFT 마켓플레이스 구축, 디지털 마케팅, 글로벌 콘텐츠 제공 등을 지원한다.
데이터베이스, 스토리지 기능, 보안 서비스, 클라우드 엔터프라이즈 네트워크, 메시징 서비스까지 NFT 발행·관리에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한다. 웹 애플리케이션 방화벽, 디도스(DDOS) 방어, 보안 센터 등 강력한 보안 기능을 특장점으로 내세웠다.
서비스는 무료 버전부터 연 2만6826달러의 디도스 방지 버전까지 지원 기능에 따라 8가지 구독 옵션으로 제공된다.
세일즈포스, 알리바바 뿐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 IBM 등 기술 대기업들이 NFT를 검토 중이다.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는 12월 산하 벤처 자회사를 통해 스타트업 '팜NFT스튜디오(Palm NFT Studio)'에 2700만 달러를 투자했다. IBM는 지난해 4월 NFT를 통한 특허 거래 활성화를 위해 지식재산권(IP) 전문 기업 IPwe와 협력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