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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경제 제재 회피 목적으로 암호화폐를 사용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논박이 오가는 가운데,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러시아가 암호화폐를 활용해 경제 제재를 회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크리스토퍼 레이(Christopher Wray) FBI 국장은 2022년 3월 10일(이하 현지시간)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서 "러시아가 경제 제재 회피 수단으로 암호화폐가 아닌 법정화폐를 활용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의 암호화폐를 이용한 제재 회피 능력은 매우 과대평가돼 있다"면서 "FBI는 암호화폐 추적 관련 도구와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FBI는 2021년 6월 콜로니얼 파이프라인(Colonial Pipeline) 랜섬웨어 공격에서 범죄 조직에 지급한 비트코인 75개 중 63.7개를 회수하는 데 성공하면서 암호화폐 추적 역량을 드러낸 바 있다.
FBI는 2022년 2월 가상자산 전담팀을 신설하고 대부분의 암호화폐 사용을 추적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입찰제안요청서(RFP)를 제출하면서 암호화폐 범죄 관련 단속 능력 향상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크리스토퍼 레이는 "FBI는 미국의 제재를 회피 목적으로 암호화폐 사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공격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