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대형 은행인 산탄테르가 아르헨티나에서 토큰화된 '농산물'을 담보로 하는 대출 서비스를 제공한다.
2022년 3월 8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산탄데르 은행은 농산물 기반 토큰을 담보로 아르헨티나 농가에 자금을 빌려주는 대출 상품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산탄데르 글로벌 블록체인 사업부와 아르헨티나 지부가 참여하고 있으며, 아르헨티나의 농산물 토큰화 플랫폼인 '아르고토큰(Agrotoken)'이 협력하고 있다.
산탄데르 은행과 아르고토큰이 공동 개발한 플랫폼은 대출자가 대형 창고에 곡물을 전달하면, 곡물 1톤 당 1토큰을 발행해주는 '곡물 비축량 증명(PoGR)' 방식으로 거래를 관리한다.
대출 신청이 들어오면, 은행은 해당 플랫폼에서 신청자가 대출 요건을 충족했는지 심사한다. 심사를 통과하면 토큰을 제3자 스마트 컨트랙트에 보내 대출 상환 시까지 보관한다.
아르고토큰은 향후 6개월 동안 아르헨티나 농민 1000여 명이 콩, 옥수수, 밀을 기반으로 발행한 토큰 SOYA, CORA, WHEA을 담보로 산탄데르에서 대출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당 토큰들은 2022년 2월 아르헨티나 최대 선물시장인 마트바 로펙스(Matba Rofex)에 상장됐다.
산탄데르와 아르고토큰은 3월 9일 아르헨티나 최대 농업 행사인 엑스포아르고(Expoagro)에서 상품을 정식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아르헨티나와 함께 전 세계 밀, 옥수수, 콩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브라질과 미국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브라질에서는 오는 6월부터, 미국에서는 2022년 말부터 해당 대출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한편, 블록체인 기술은 물류, 유통, 금융 다양한 분야에서 실제적인 효용을 나타내고 있다. 이집트 정부는 무역 및 통관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장기 계약을 통해 블록체인 플랫폼 카고엑스(CargoX)를 이용 중이다. 신용장, 증명서, 계약서, 송장 등 65개 이상의 문서를 처리하는 해당 플랫폼에 이미 7만 5000개 수출업체가 가입해 110만 건 이상의 무역 서류를 주고받은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