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이 대체불가토큰(NFT) 마켓플레이스를 준비 중이다. 거래소는 NFT 수집가 뿐 아니라 NFT를 통해 새로운 투자 기회를 찾는 이용자까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크라켄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제스 파월(Jesse Powell)은 2021년 12월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크라켄은 디지털 작품 수집, 그 이상을 원하는 이용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NFT 마켓플레이스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크라켄의 NFT 마켓은 2022년 출시될 예정이다. 세계 최대 NFT 마켓인 오픈씨와 달리 '커스터디(custody, 수탁)'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이용자가 보유 NFT를 담보로 대출할 수 있는 시스템도 검토하고 있다.
파월 CEO는 “크립토펑크(CryptoPunk)를 크라켄에 예치하면, 상응하는 금액이 계정에 반영된다. 이를 담보로 자금을 빌릴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2021년 암호화폐 시장에 신규 이용자들이 대거 진입했다. 암호화폐 투자 자체가 대중화된 것도 있지만 NFT를 통해 생태계에 발을 들인 투자자들이 많았다. 개인 수집가부터 유명 인사, 대형 브랜드까지 NFT를 채택했다.
파월 CEO는 “업계는 비트코인 초기 10년 동안 비트코인에 왜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 대중을 설득하려고 매우 노력했고, 비트코인 블록체인의 부분을 메타데이터에 태깅(tagging)한다는 NFT 개념은 업계 초기부터 있었다”며 NFT를 통한 암호화폐 대중화가 “충격적(shocking)”이라고 말했다. 그는 NBA탑샷 같이 인기 종목과 NFT가 최적의 조합을 이루면서 이같은 NFT 열풍을 만들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디지털 아트 수집과 부의 과시에 사용됐던 NFT의 활용 사례가 2022년 더욱 다양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1단계는 투기, 2단계는 아트 구입과 아티스트 지원, 3단계는 NFT의 기능적 활용이 될 것”이라며 크라켄의 NFT 담보 대출이 3단계 활용 사례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NFT 열기에 크라켄 뿐 아니라 다수의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가 NFT 마켓 시장에 가세하고 있다. 바이낸스와 FTX는 이미 NFT 마켓을 개설했다. 출범 예정인 코인베이스의 NFT 마켓은 이용자 백만 명 이상이 대기 중이다.
캐나다 대표 전자상거래 업체 쇼피파이가 NFT 마켓을 베타 출시하고,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NFT 마켓에 투자하는 등 대형 플랫폼까지 참여하고 있어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