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대체불가토큰(NFT) 마켓플레이스에 투자하며 블록체인 수집품 시장에 열기를 더했다.
2021년 12월 5일(현지시간) 머니웹에 따르면 아마존은 스포츠 트레이딩 카드 거래를 지원하는 NFT 마켓플레이스 '딥스(Dibbs)'에 투자했다. 구체적인 투자 금액과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2020년 설립된 딥스는 사용자가 보유한 실물 트레이딩 카드를 토큰화·현금화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검증 절차를 거친 실물 트레이딩 카드를 딥스로 보내면, 카드는 제3기관에서 안전하게 보관된다. 해당 카드를 기초로 한 NFT가 계정에 추가돼 사용자는 가격, 수량 등을 관리할 수 있게 된다.
NFT를 부분 매입·부분 매도할 수 있다는 점도 큰 특징이다. 사용자는 가격이 높은 트레이딩 카드의 일부만 매입해 소유할 수 있다. NFT의 지분 100%를 확보한 사용자는 실물 카드도 가질 수 있게 된다.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소유권과 원본 사실을 인증해주는 'NFT'와 개인의 기관급 투자 참여를 가능하게 하는 '부분 투자'가 '트레이딩 카드'라는 인기 아이템과 결합하면서 상당한 투자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딥스는 2021년 초 시리즈 A 투자 라운드를 통해 1600만 달러를 유치했다. 벤처 기업 파운드리그룹(Foundry Group), 터스크벤처파트너스(Tusk Venture Partners), 커트사이드벤처스(Courtside Ventures), 파운더컬렉티브(Founder Collective) 등이 투자에 참여했다. NBA 선수 크리스 폴(Chris Paul)과 케빈 러브(Kevin Love)도 투자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딥스는 블록체인 왁스(WAX)를 기반한 마켓플레이스다. 트레이딩 카드 기업 탑스(Topps)와 메이저리그(MLB)의 NFT 게임, AMC와 소니의 스파이더맨 NFT, 스트리트파이터 시리즈 NFT 등이 왁스에서 구동되고 있다.
아마존의 투자 행보는 NFT 수집품 시장의 잠재력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줬다. 트위치(Twitch)나 오더블(Audible) 등 콘텐츠 유통 부문 투자에 주력하며 수집품 시장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아마존의 발길을 돌릴 만큼 NFT가 시장에 상당한 파장을 일으킨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아마존은 결제 옵션으로 암호화폐를 지원하는데는 조심스러운 입장이지만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관련 인재들을 모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