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호의 개인 자산을 운용하는 패밀리오피스 4곳 중 3곳은 암호화폐 투자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2월 23일(현지시간) 더블록은 뉴욕멜론은행(BNY Mellon)의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 패밀리오피스의 77%가 암호화폐 투자에 관심이 있거나 이미 관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패밀리오피스는 부호들이 집안의 자산을 운용하기 위해 세운 개인의 자산운용사다. 운용 규모는 최소 1000억 원 이상이고, 자산운용사, 자선재단, 헤지펀드 등의 형태를 운영된다.
뉴욕멜론은 56개 단독 패밀리오피스와 144개 다중 패밀리오피스, 총 200여 곳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했다. 해당 기관들이 관리하는 자산은 총 1억 5000만 달러에 달했다.
설문대상 기관 절반은 미국에 소재하며 나머지는 영국, 캐나다, 호주, 남아공, 이탈리아, 독일, 인도, 브라질 등에 위치한다. 설문조사는 2021년 10월 14일부터 11월 8일까지 진행됐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패밀리오피스의 40%는 암호화폐가 투자 전략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요인이라고 답했다. 66% 이상은 향후 12개월에서 24개월 내 암호화폐 보유 수준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암호화폐 투자 동기에 대한 질문에는 '최신 투자 동향을 따르기 위해서', '암호화폐가 좋은 투자 기회라고 생각해서'라고 답했다.
설문조사를 실시한 뉴욕멜론은행은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전 세계 35개국에서 46조 7000억 달러 상당의 자산을 수탁 중이며, 2조 4000억 달러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2021년 7월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도 비슷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한 바 있다.
골드만삭스는 전 세계 150여 개 패밀리오피스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 응답기관 15%는 이미 암호화폐를 매입한 상태였다. 다른 45% 기관도 인플레이션 및 저금리에 대한 대비책으로 암호화폐에 관심이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