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2분기 대형 기관 투자자들이 탈중앙화 금융(DeFi, 디파이) 시장을 점유했다고 2021년 9월 8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암호화폐 시장 부문에서 기관 투자자들이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면서 디파이 시장은 더 이상 개인이나 소액 투자자만의 영역이 아닌 기관과 고액 투자자들의 영역으로 바뀌고 있다.
블록체인 인텔리전스 기업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가 발표한 '글로벌 디파이 채택 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2분기 기관투자가들이 디파이 채택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체이널리시스는 2분기 대형 기관 투자자의 디파이 거래량(1000만 달러 이상 규모 거래)은 전체 디파이 거래량의 60% 이상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해당 기간 전체 암호화폐 시장 내 1000만 달러 이상 대규모 거래의 비중이 50% 이하였던 것을 감안하면, 기관 투자자의 디파이 거래가 그만큼 활발해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 은행과 전통 금융 기관들이 암호화폐 시장에 자금을 유입시키기 시작하면서 디파이는 이들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는 대형 투자자들이 보다 확장되고 있는 디파이 분야에 진출하려는 추세와도 일치한다.
체이널리시스는 새롭게 뜨는 시장인 디파이 또한 비트코인(BTC)과 같은 기존 암호화폐 시장과 마찬가지로 주요 경제국의 제도권 투자자들이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규제기관은 감독 준비 중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생태계에서 가장 큰 탈중앙화 거래소인 유니스와프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는 등 규제 당국은 점점 더 디파이 시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디파이 시장을 겨냥한 감시 프로토콜 강화는 주요 경제국 감독당국의 주요 화두였다. 8월 SEC의 게리 겐슬러 위원장은 디파이를 7가지 암호화폐 관련 정책 이슈 중 하나로 지목하기도 했다.
게리 겐슬러(Gary Gensler) 위원장은 "많은 플랫폼이 고도로 중앙 집중화돼 있기에 당국의 라이선스가 필요하다"라고 언급하면서 디파이 프로토콜의 탈중앙화에 대한 의구심을 나타냈다.
2021년 7월 이후 디파이 시장은 급등하다가 최근 가격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은 1000억 달러 선 아래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