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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불가토큰(NFT)이 온라인 커뮤니티의 새로운 놀이 문화가 되고 있다. 각각 고유한 값을 가진 NFT는 연결된 대상이 진품이라는 사실과 그 소유자가 누구인지 증명할 수 있다. NFT 덕분에 디지털 생태계는 무단 복제와 무한 배포의 중력을 벗어났고 창의성과 희소가치를 지켜낼 수 있게 됐다.
NFT는 예술, 엔터, 스포츠, 게임, 패션 시장을 휩쓸고 소셜 미디어까지 접수했다. NFT를 통해 부여된 특별한 가치와 의미를 소셜 미디어를 통해 표현하고 공유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신선한 공기가 필요했던 대형 소셜 미디어 3사 트위터,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은 모두 NFT를 반기는 모양새다. 자체 플랫폼에서 NFT를 가장 NFT답게 활용할 방안을 찾고 있다.
트위터, NFT 프로필 사진 기능 지원
트위터는 NFT를 프로필 사진으로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을 지원한다. NFT 이미지만 올리는 것이 아니라 계정과 월렛을 연동해 실제 NFT를 공개할 수 있도록 했다. 트위터는 2022년 1월 20일(현지시간) 공식 채널에서 "이용자 요청이 많아서 만들었다"면서 NFT 프로필 사진 설정 기능을 공개했다.
매달 2.99달러(약 3300원)를 내는 유료 서비스 ‘트위터블루’ 이용자만 iOS 모바일에서 NFT 프로필 사진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트위터 계정과 월렛을 연결하고 소유한 NFT를 프로필 사진으로 설정하면 된다.
아직 초기 기능이기 때문에 이더리움에서 민팅(minting)한 JPG, PNG 등 정적 이미지만 지원 가능하다. 원형인 기존 프로필과 달리, NFT 프로필은 둥글둥글한 육각형으로 표시된다.
다른 이용자의 NFT 프로필 사진을 클릭하면 크레이이터, 소유자, 시리즈에 대한 설명, 오픈씨 같은 외부 플랫폼의 검증서 등 NFT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프로필 사진을 설정한 상태에서 NFT를 팔거나 이전하면, 클릭했을 때 소유권 정보가 표시되지 않는다.
해당 기능은 NFT 마켓 오픈씨(OpenSea) API를 통해 지원된다. 연동 가능 월렛은 코인베이스 월렛, 레인보우, 메타마스크, 트러스트 월렛, 아젠트(Argent), 렛저라이브 등이다. 트위터는 "플랫폼과 암호화폐 월렛을 계속 연동된 상태로 유지하진 않지만, NFT 보유 사실을 확인할 수 있도록 월렛 주소를 보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인스타그램도 프로필에 NFT 표시 기능 준비…목표는 '메타버스'
메타(전 페이스북) 산하 소셜미디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도 프로필에 NFT를 표시할 수 있는 기능을 준비 중이라고 2022년 1월 2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 테크크런치 등이 보도했다.
메타는 이용자가 수집형 토큰을 직접 만들 수 있는 '민팅(minting, 발행)' 프로토타입을 개발하고 있으며 NFT 마켓플레이스 출시 가능성도 논의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나이키, 아디다스 등 NFT를 채택하는 많은 기업과 마찬가지로 최종 목적지는 메타버스다. 메타는 2021년 10월 주력 사업을 '메타버스'로 정하고 사명을 페이스북에서 '메타'로 변경했다.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 메타 CEO도 메타버스에서 NFT를 활용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애덤 모세리(Adam Mosseri) 인스타그램 CEO도 NFT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그는 2021년 12월 "NFT를 적극적으로 연구 중이며, 더 많은 사람들이 NFT를 쉽게 접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NFT는 디지털 공간에서 정체성을 표현하고 커뮤니티와 연결될 수 있는 새로운 방안이 됐다. 소셜 미디어를 중심으로 NFT 커뮤니티 움직임이 활발해지자 대형 소셜 미디어들은 직접 NFT를 지원하고 나섰다. 미국의 초대형 소셜 커뮤니티 레딧(Reddit)은 2021년 6월 프로필 설정, 댓글 애니매이션 효과 등의 유틸리티를 제공하는 이더리움 기반 NFT '크립토스누(CryptoSnoo)'를 출시하기도 했다.
NFT는 개인, 커뮤니티에 기업까지 가세하며 큰 시장을 이뤘다. 세계 최대 NFT 마켓인 오픈씨(OpenSea)에서 하루 1억 6900만 달러 이상, 월 35억 달러 이상의 NFT가 거래된다. 메타버스, 웹3.0, 게임 등 급부상 중인 온라인 공간의 필수 요소로 지목되고 있어 시장 가능성은 더욱더 커질 전망이다.
다국적 투자회사 제프리스(Jefferies)는 보고서를 통해 "NFT를 이용한 디지털 세계 및 물리적 세계의 융합이 구체화되고 있다"면서 2022년 NFT 시가총액 전망치를 350억 달러 이상으로 상향 조정했다. 2025년 NFT 시총은 8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